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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석굴암 본존불상 모습은

사학자 성낙주씨 사진 공개

1910년 12월 촬영된 석굴암 본존불상. 석굴암의 100 년전 모습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국보 제24호인 석굴암 본존불상의 100년 전 얼굴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사진자료가 사학자 성낙주씨에 의해 26일 처음 공개됐다. 성씨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동국대학교가 주최한 '석굴암 백년의 빛' 사진특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910년 12월 촬영해 발행된 사진첩 '신라조각건축지부'에 수록된 석굴암사진을 일반에 공개했다. 사진 속 불상은 외부노출로 인해 가슴과 손 등이 검게 변색됐으나 표정과 위엄은 그대로다. 이후 일부 사진에서 보였던 입술의 붉은 칠은 없는 상태다. 성씨는 이 외에도 1912년 가을에 찍은 경주 '동양헌사진관'의 석불사진 34장 중 유실된 한 장을 제외한 33매도 공개했다. 이는 일제가 복원수리를 시행하기 이전의 '원래 모습'이다. 성씨는 "1891년 석굴암보수에 대한 기록이 있으나 일제가 1909년에 촬영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굴암사진을 보면 붕괴직전의 형상"이라며 "이후 일제가 복원을 했지만 위상은 왜곡됐고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석굴암 본존불 미간에 있었다는 '백호광명' 금강석과 동해의 태양을 연결한 '햇살담론'은 태양신화를 강조하는 일본이 그들의 일본해(동해)에서 떠오른 태양빛이 석굴암을 삼켜버린다는 식으로 확대한 감상적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석굴암이 일제의 문화 왜곡과 굴곡진 근현대사를 거치며 겪은 지난 100년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석굴암 단독주제로 마련된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전시로 260여점의 유물과 1,000여장의 사진을 중심으로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사진집 '석굴암 백년의 빛'(성낙주 지음ㆍ동국대출판부 펴냄)도 함께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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