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로 취임 1년을 맞는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요즘 그룹의 구조조정을 매듭짓고 명실상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직 관리 역시 여기에 맞추고 있다.
그런 권 회장이 '리딩 컴퍼니'가 되기 위해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나선 것이 바로 일류·화목·창의 경영의 가치를 지닌 '토털리더'다.
위기 환경을 극복하려면 최고가 돼야 하고 '토털리더십'이 그 지름길이라는 뜻이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경영 혁신과 리더의 자세'라는 주제로 임직원 특강을 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금까지의 경영전략인 '혁신포스코 1.0'의 경과와 올해 경영목표·중점 추진방향 등을 함께 소개하는 자리로 서울·포항·광양을 영상으로 연결해 그룹 임원과 책임자급 2,7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톱 포지션(최고의 자리)을 유지하는 기업은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말문을 연 뒤 최고가 되기 위한 실천 방법으로 '토털리더'를 제시했다. 스튜어트 프리드먼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정의한 토털리더는 △높은 가치 지향 △통합적 관계 구축 △창의적 실행 등을 갖춘 사람으로 포스코의 일류·화목·창의 경영과 일맥상통한다. 권 회장은 "토털리더십을 갖춰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가 되기 위한 또 다른 해법은 '기술기반 플랫폼 사업(TPB) 전략'이다. 포스코의 핵심 기술로 산업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뜻으로 앞서 권 회장은 포스코를 '산업계의 퀄컴'으로 만들어 특허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그는 "파이넥스 같은 신기술을 다른 철강사에 주고 그들의 기술을 하나씩 받아오면 6가지 기술 갖게 된다"며 "기술을 토대로 새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지난해 경영목표를 달성한 임직원을 격려한 뒤 솔루션 기반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밸런스시트(대차대조표) 건전화,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프로젝트 기반 일하는 방식 정착과 확산, 그룹 경영효율·시너지 강화 등 5가지를 중점 추진방향으로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