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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위원회는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문 제한 등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방위가 '대변인 성명'이 아닌 기관 명의의 '성명'을 내놓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김 위원장 사후 남북관계의 변화를 모색하던 우리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추도대회 다음날에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고 남북관계는 한동안 악화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부결속과 북미회담을 앞둔 전략적인 강성발언으로 해석하며 전체적인 대외관계 변화 흐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북한 국방위는 또 "민족의 대국상 앞에 저지른 이명박 역적패당의 악행은 남녘 동포들의 조의 표시와 조문단 북행길을 한사코 막아나선 데서 극치를 이뤘다"며 "바로 이러한 악행의 앞장에 만고역적 이명박 역도가 서 있었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거친 어조로 비난했다. 또 "우리가 바라는 북남관계 개선은 이명박 역적패당이 떠드는 '강경'과 '유연성', 그것을 뒤섞은 교활한 술수에 기초한 개선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루려는 북남관계 개선과 통일, 평화번영의 대업은 자주ㆍ평화ㆍ통일의 기치 따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을 통한 대업"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우리는 이 기회에 남조선 괴뢰들을 포함한 세계의 어리석은 정치가들에게 우리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히며 향후 북한의 정책에서 개혁개방 등의 큰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한 국방위원회의 성명이 실망스럽다"면서도 "그러나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한이 대화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더욱 신경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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