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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한국기업 93% "수출경쟁력 약화"

부가세 환급률 인하 여파…정책 불확실성 불안도 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가운데 93%가량이 최근 중국의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 인하 및 환급 폐지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OTRA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진출 한국기업 6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58%가 수출제품의 전반적 가격경쟁력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고,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4.8%에 달했다. 반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7.2%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 증치세 환급률 하향 조정에 따른 기업이윤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악화 63.8% ▦매우 악화 30.4% ▦영향 없음 5.8%로 무려 94.2%의 업체들이 이윤축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증치세 환급률 조정으로 발생하는 원가상승분의 제품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 49.3%의 기업이 “현재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가격을 소폭 인상하겠다는 응답과 상승분을 전액 반영하겠다는 답변은 각각 40.6%와 10.5%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도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향후 6개월 이내 중국정부의 정책방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위안화 평가절상 확대(50.7%)를 가장 많이 꼽았고, 증치세 환급률 추가 조정(31.9%)과 수출관세 부과(1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이달 1일부터 2,831개 품목에 달하는 수출품에 대한 증치세 환급률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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