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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무역흑자 올 200억弗 밑으로

4년만에 처음…中, 日제치고 최대 수입국 부상<br>對日적자 폭은 더 커져


올해 대중 무역흑자가 당초 우려했던 대로 4년 만에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밑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제1의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의 대중 수입의존도가 수출증가율을 훨씬 웃돌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중 무역흑자는 줄고 있는 데 비해 대일 무역적자폭은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어 한ㆍ중ㆍ일 간 무역적자와 흑자를 주고받는 삼각구도도 금이 가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173억3,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18억2,4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월 평균 무역흑자는 15억7,600만달러 정도로 이런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지면 올해 전체 대중 무역흑자는 180억~190억달러선으로 2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된다. 대중 무역흑자는 지난 2000년 56억6,000만달러에서 2001년 48억9,000만달러로 떨어진 이후 2002년 63억5,000만달러, 2003년 132억달러, 2004년 201억8,000만달러, 2005년 232억7,000만달러 등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209억달러)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중 무역흑자의 축소는 중국에 대한 수출보다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은 747억4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8.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73억6,700만달러로 30.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첫 1위를 기록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철강과 석유화학 등 기초소재 분야에 투자를 확충하면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화로 우리나라 제품을 중국에 팔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부품ㆍ소재를 수출하면서 대중 무역흑자가 증가해왔지만 중국 진출 이후 5~10년이 지나면 현지화 등을 통해 이들 제품을 중국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수입의 경우 농산물ㆍ공산품 등 값싼 중국제품들이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속도보다 빠르게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대일 무역적자는 일본으로부터 고가품 수입이 지속되면서 매해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한국 수출이 다변화되면서 전체 상품수지는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대중 무역흑자가 주는 가운데 대일 무역적자는 늘면서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생긴 무역적자를 중국으로부터 거둬들이는 구조에 금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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