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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기사' 이세돌 18연승

전남 비금도 출신의 천재기사 이세돌3단(17·사진)이 올들어 파죽의 18연승을 달리고 있다. 승률도 10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성적이다.한국기원이 4일 발표한 「2000년도 1/4분기 베스트 10」에 따르면 이세돌은 현재 다승·승률·연승·최다대국 등 전부문에 걸쳐 수위를 달리고 있다. 다승부문에서는 18전 전승으로 13승6패의 2위 루이나이웨이(芮內偉)9단을 5승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번도 진 적이 없으니 물론 승률도 1위이다. 이세돌은 얼마전 한솔 018배 제35기 패왕전 본선에 올라 6개 기전 연속 본선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 또 왕위전, 패왕전, 배달왕기전, 기성전 등 모두 7개 기전의 본선에 진출해 있다. 특히 왕위전에서는 양재호9단, 윤현석5단을 잇달아 꺾으면서 도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생애 처음으로 도전기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 95년 12살의 어린 나이에 입단한 이세돌. 형 이상훈3단, 누나인 이세나 아마5단과 함께 바둑 가족을 이루고 있는 게 눈길을 끈다. 기풍은 실리위주인 대부분의 다른 신예 기사들과는 달리 무서운 전투력을 바탕으로 호전적인 바둑을 구사한다는 평. 지난 97년 이후 승률 70%로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려왔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는 바람에 타이틀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재기가 넘치는 대신 신중함이 부족해 실수가 잦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본래의 실력에다 한층 더 신중한 자세까지 더해져 다른 신예들은 물론 중진까지 압도하고 있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4/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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