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도우미'로 은행 본업에서 '공생'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지속성장을 돕기 위한 '참 좋은 컨설팅 프로젝트'. 오는 2013년 7월 말까지 2년간 녹색, 신성장 동력, 문화콘텐츠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1,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경영, 전략, 성과관리, 기업승계, 세무ㆍ법률 등 에 대해 무료로 컨설팅을 해준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누적 컨설팅 실적이 총 610건으로 연 평균 80여개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평소의 6배에 이르는 방대한 사업이다. 기업은행은 컨설팅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현재 25명의 전문인력을 55명으로 증원하고, 글로벌 컨설팅기업과 회계법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컨설팅은 전문컨설턴트가 1~6주 동안 기업체에 직접 상주하면서 경영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설팅 후에는 환경 변화 및 경영 성과 등 피드백을 통해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기업은행은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진출 기업의 신청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100년을 함께 할 거래 기업에 대한 보은 차원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최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서민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체이자율 최고금리를 인하했다. 연체대출 최고금리를 기존 18%에서 13%로 낮추고, 연체대출 최저금리(14%)도 폐지하고 연체기간별 가산금리를 8%~10%에서 7%~8%로 최대 2%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1억원을 8% 이자율로 빌린 뒤 만기를 지나 3개월을 연체했을 경우 연체이자(원금 기준)는 기존 450만원에서 325만원으로 125만원 줄어들게 된다. 수출기업들을 위한 환율우대 행사도 연중 실시한다. 기업은행과 처음 외환거래를 시작하는 중소ㆍ중견기업, 이란을 상대로 수출입하는 기업, 선물환거래 기업들이 수출입 경상거래를 하면 최고 90%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또 환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업체를 위해 연말까지 외환 시장 마감(오후 3시) 후에도 장중과 동일하게 원ㆍ달러 환율을 고시한다. 장 마감 후 기준 환율에 통상 ±0.5원까지 적용하는 '은행간 매입-매도 스프레드'를 장 중 수준인 ±0.1원으로 낮추기로 한 것. 이에 따라 고객들은 달러 당 약 0.4원씩 이득을 보게 된다. 은행간 매입-매도 스프레드란 외환시장에서 은행끼리 사고파는 달러 값의 차이로 여기에 은행의 마진을 더해 고시 환율이 결정된다. 따라서 스프레드를 축소하면 그 폭만큼 고객은 환율을 우대받는 효과를 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50년을 함께 해온 중소기업이 살아야 기업은행도 산다는 기본철학에 바탕을 두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기업이 지속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공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