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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LG 스마트폰 판매 순항에 실적개선 부푼꿈

■ 증권사 추천주 - LG디스플레이<br>TV·태블릿PC 패널수요 증가<br>감가상각비 2분기 기점 완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LCD제품을 정밀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애플의 아이폰5가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ㆍ4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22일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LG디스플레이의 1ㆍ4분기 매출액은 6조8,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74%나 감소했지만 시장예상치인(1,450억원)은 4% 웃돈 수치였다. 실적발표를 한 날 LG디스플레이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2.18% 오르며 곧바로 3만원대를 회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1ㆍ4분기 초에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이는 출하량감소를 제품믹스를 통해 개선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조정과 판매부진, 패널가격 약세 등으로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안정적인 흑자기조는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비수기인 1ㆍ4분기를 지나면서 2ㆍ4분기부터는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외에 노트PC와 TV용 디스플레이패널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에는 세트 업체들의 대면적 TV를 신제품으로 출시해 패널 출하 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ㆍ4분기 큰 폭의 재고조정이 있던 노트북PC용 패널도 증가할 것"이라며 "제품별 매출액은 TV부문에서 1ㆍ4분기보다 10% 늘어난 3조3,610억원, 노트북PC는 36% 증가한 8,660억원, 태블릿PC도 36% 매출이 늘며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매출이 1ㆍ4분기보다 10% 증가한 7조4,570억원, 영업이익은 89% 뛴 2,8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 종료되는 중국의 에너지보조금정책 연장 여부와 애플의 제품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2009년 이후 2ㆍ4분기는 액정표시장치(LCD) TV패널 출하면적이 항상 증가했다"며 "4월 들어 안정세로 접어든 LCD패널 가격추세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감가상각비용도 2ㆍ4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이승철 연구원은 "원가 측면에서 P8-1라인의 감가상각비가 1ㆍ4분기보다 4% 감소한 1조600억원에 그친 다는 점도 이익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P81 가동으로 분기당 1,500억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용이 발생했지만 올해 2월을 기점으로 감가상각비가 점점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원석 연구원도 "2ㆍ4분기에는 P8-1, P6-2라인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면서 감가상각비에서 약 1,500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효과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가 1ㆍ4분기 사상 첫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는 점도 애플의 물량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ㆍ4분기에는 LG전자의 옵티머스G2 등 고부가가치 모바일 제품 판매급증으로 영업이익이 5,51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부활에 수혜가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하반기 영업익 1조 거뜬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세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9%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가 2010년과 2011년에도 각각 26%와 28%의 시장점유율로 LCD 패널 시장의 왕좌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전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은 이미 확고한 상태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시장은 후발주자인 중국과 대만 업체들의 도전을 받으면서 과거 대비 수익성과 성장성이 정체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시장에서의 탄탄한 기술적 우위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로서 주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부문에서도 더 높은 위치에 오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색OLED(WRGB)방식의 패널을 개발해 LG전자가 OLED 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은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시장 성장의 대표 수혜주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강하게 뒷받침한다.

LG디스플레이가 미래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주류로 성장할 OLED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치주로서 평가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장기적 안목과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의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는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회사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으로 그 동안 애플 실적 호조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 받던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UD) TV 패널과 400ppi(인치당 픽셀 수)이상의 모바일 패널, 터치 기반의 IT 패널,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반 패널 등의 출하 확대를 통해 애플의 실적 부진 우려에 대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익을 시현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제시한다. 올해 예상 주당 장부가치 3만1,524원 대비 1.4배 수준이다. 올해 연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에 불과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만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돼 제시한 목표주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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