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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용경색 우려 확산 코스피 또 대폭락

1일 76P하락 1,856…외국인 13일째 "팔자"<br>닛케이 2%·상하이 3%등 亞증시도 동반급락

美신용경색 우려 확산 코스피 또 대폭락 1일 76P하락 1,856…외국인 13일째 "팔자"닛케이 2%·상하이 3%등 亞증시도 동반급락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문병도기자 do@sed.co.kr 국내증시가 지난주 ‘검은 금요일’에 버금가는 대폭락을 연출했다.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아메리칸 홈모기지 인베스트먼트가 7월31일(현지시간) 사실상 파산선언을 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미 증시에 이어 아시아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82포인트(3.97%)나 급락한 1,856.45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2.06포인트(2.72%) 추락하며 789.4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선물시장은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며 지난 2004년 5월19일 이후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락해 1분 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호가를 5분 간 정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또 일본 닛케이지수가 2.19%, 중국 상하이증시가 3.81%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이에 앞서 7월31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46.32포인트(1.10%) 급락한 1만3,211.99포인트, 나스닥지수는 37.01포인트(1.43%) 내린 2,546.2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폭락은 뉴욕증시 급락과 이에 따른 중국 등 아시아시장의 동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로 수급공백이 발생한 것도 지수급락을 부추겼다. 외국인들은 이날 5,273억원을 순매도하며 13일째 ‘팔자’를 지속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무려 5조4,39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사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대량 매물출회로 일시적인 수급균열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유동성이 좋지만 단기간에 5조원 넘게 쏟아진 외국인들의 매물을 받아내는 것은 역부족”이라며 “고점 대비 8% 가까이 급락한 만큼 기술적인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서 1차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00 부근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한국증시와 경제상황이 양호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급락은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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