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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도 한파"… 여야, 공천전쟁 돌입

공심위 곧 발족… 위원장 모두 외부인사가 맡을 가능성

설 연휴 기간에 민심을 확인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정치권이 숨 돌릴 틈도 없이 공천전쟁에 돌입했다.

24일 여야 지도부는 지역구에 내려간 국회의원들을 통해 설 바닥 민심을 확인하는 한편 4ㆍ11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작업에 본격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에 의원들이 지역 민심을 어느 정도 읽고 왔을 것"이라며 "공천심사위원회를 곧 발족시켜 민심을 반영한 공천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25일 공심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통합당도 이달 말까지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총선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얼음보다 차가운 설 민심=공천전쟁에 돌입한 여야는 설 민심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휴 전 지역구 재래시장을 찾은 여야 의원들은 격려와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을 동시에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수원 화서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4년 전보다 지역 민심이 좋지 않다"며 4선 의원도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민심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남 의원과 마찬가지로 지역구를 찾은 의원들도 "바람이 쌩쌩 분다" "결국 진심뿐"이라고 우려했다.

설 민심에 대한 걱정은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다. 대선주자에 대한 평가 등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핵융합연구소장만 거론될 뿐 민주통합당에 대한 인지도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인 호남 지역이라고 민주통합당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검찰이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민심 지지도가 공천 경쟁력=설 민심은 곧 이어질 여야 공천에 결정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부인사가 주축인 여야 공심위는 설 민심에 나타난 후보 지지도를 공천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으로 참고할 예정이다. 관심이 모아지는 공심위원장은 공정경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외부 명망가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의 경우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인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다. 윤 전 장관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만큼 정치적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하지만 고령(72세)으로 인한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공심위원장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인 목사는 18대 총선 공천시 당 윤리위원장을 맡으며 엄격한 윤리 잣대를 적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 목사는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으로부터) 연락이 온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밖에 안 교수의 멘토로 통하는 법륜 스님, 보수성향의 원로학자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는 가운데 법조계에 종사하는 제3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심위 구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역시 공심위원장에 외부 명망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층의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15명의 공심위원 중 일부를 젊은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기준과 방식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총선 전략과 일정 등 로드맵을 짜는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 또는 당내 중진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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