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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값 동반 상승세

弱달러·재고줄어 납·주석등 비철금속값 사상최고치 경신<br>"세계 경기둔화로 일부 비철금속값 30% 하락" 경고도<br>금값도 오름세… "10년내 3,000弗까지 오를것" 전망




국제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달러 약세와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납ㆍ니켈ㆍ주석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금 가격도 상승반전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펼쳐졌던 원자재 랠리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납 선물 3월물 가격은 톤당 1,772.5달러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전일 대비 35달러 오른 1,7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납 가격은 올들어 61% 올랐으며 지난 2003년 중반 이후 3배 이상 뛰었다. 니켈 선물 3월물은 장중 톤당 3만4,45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3만4,00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석 가격도 장중 톤당 1만1,325달러까지 상승한 후 1만1,100달러로 마감했다. 주석도 올들어 70%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재고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납 재고량은 올들어 전년보다 10% 감소한 4만3,600톤, 니켈 재고량 역시 올들어 84% 급감해 3만6,000톤에 못 미치고 있다. UBS의 금속 전략가인 로빈 바르는 “재고 감소와 빡빡한 공급 상황이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금 가격 역시 다시 상승 추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제 금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26년래 최고 가격인 721.50달러를 기록한 후 11일 현재 630달러로 고점 대비 12.68% 하락한 상태. 하지만 10월 562달러로 저점을 확인한 후 오름세가 확연하다. 최근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 가격이 다시 상승 랠리를 펼쳐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들어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13.8% 하락하는 동안 금 가격은 22% 상승했다. 6년 연속 상승세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주 애널리스트ㆍ트레이더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가 앞으로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 금 매수를 권했다. 야마다테크니컬리서치사의 루이사 야마다 대표는 “금 가격은 달러화에 대해 가장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는 품목”이라며 “많은 국가들이 달러를 팔고 대신 금을 매입하는 외환보유고 다변화 정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금 가격은 내년에 730달러를 돌파하고 10년 내에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리처드슨도 “금은 개인적으로 오는 2007년에 가장 투자하고 싶은 품목”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 메릴린치는 미국 경제 둔화에 따른 전세계 경기 둔화로 구리 등 몇몇 비철금속 가격이 약 3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의 경제예측 전문 컨설팅기관인 BIS 슈라프넬도 향후 3~4년 내에 니켈이나 구리가격이 60% 정도 떨어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의 단기 급등에 따른 하락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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