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장 오래된 韓 컬러 영화 '이국정원' 공개

홍콩과 합작, 원본 56년 만 발굴


국내 최초의 컬러 영화이자 한국·홍콩 합작 첫 작품인‘이국정원’(사진) 원본 필름이 56년 만에 발굴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57년 국내 영화사 한국연예주식회사와 홍콩 영화사 쇼브라더스가 공동 제작한 35㎜ 필름의 91분짜리 컬러 영화‘이국정원’의 원본과 홍보용 포스터 2점, 중국어 녹음대본 1점, 스틸 원본 19장, 전단지 1점 등을 입수했다고 4일 밝혔다.

작품 발굴은 한국영상자료원 수집 담당자가 2009년 6월 홍콩필름아카이브에 있는 합작영화 관련 책자에서‘이국정원’에 대한 내용을 발견한 데서 비롯됐다. 글의 흔적을 토대로 필름을 수소문한 끝에 필름을 소장하고 있던 홍콩 영화사 쇼브라더스에서 2012년 5월 복원을 조건으로 필름을 대여받고 포스터와 녹음대본, 스틸 원본을 기증받았다. 이번에 발굴된‘이국정원’은 아쉽게도 사운드는 유실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일본 이마지카 현상소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상영본 제작은 완료했다.



‘이국정원’은 우리나라 전창근 감독과 홍콩의 도광계 감독이 합작해 연출한 작품으로 1957년 제작된 최초의 해외 합작영화다.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오래된 컬러영화는‘무궁화동산(1948)’이지만 이 작품은 하와이에서 제작된 것이고, 1955년 제작된‘성웅 충무공’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극영화로서는‘이국정원’이 가장 오래된 컬러영화라는 게 영상자료원 측의 설명이다. 작품은 국내에 1958년 2월에 개봉했으며 이 영화를 계기로 한국과 홍콩, 타이완의 영화 합작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는 홍콩에서 우연히 만난 중국 미녀가수와 한국인 작곡가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김진규 ·윤일봉·최무룡 등 한국 스타급 배우와 우민 양지경 진예 등 중국 인기 배우들이 출연했다. 오는 5월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리는‘발굴, 복원전’에서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