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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사직 접고 설계사로…

"노력한 만큼 버는 정직한 직업" 전문직 보험업 진출 줄이어<br>성과보상체계 잘 갖춰져 아줌마군단서 전문인조직 변신<br>"금융지식 있어야 영업 가능" 시장여건 변화도 한몫


삼성생명 강동 문정지점의 오옥균(36) 설계사(FC)는 컴퓨터공학박사 학위를 따고 경인교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설계사로 변신했다. 그는 지난 2005년 7월 언니를 백혈병으로 떠나보낸 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보험설계사로 인생을 새로 시작했다. “수술비는 고사하고 병원비도 없어 언니를 보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오씨는 언니의 치료과정을 지켜보면서 보험이 꼭 필요하다고 깨달아 제2의 인생을 선택한 것. 오씨 이외에도 대학 교수, 대기업 간부, 은행원, 의사, 간호부장, 탤런트, 세무사였다가 보험설계사로 변신해 제2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험설계사는 생활력 강한 아줌마 직업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며 또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고소득 직종의 사람들이 보험업에 뛰어들고 있다. 교보생명의 회계사 출신 김주일(46) 설계사는 재정회계법인과 블루오션컨설팅 대표이사를 겸하면서 보험과 세무ㆍ부동산컨설팅 등 특수영역을 구축해왔다. 푸르덴셜생명의 조정희(37) 라이프플래너(LP)는 딜로이트컨설팅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설계사로 변신한 사례. 그는 “컨설턴트로 일했던 경험도 좋았지만 노력한 만큼 버는 정직한 직업이라는 생각에서 보험업에 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KBS 탤런트 출신인 윤진호(42)씨는 지난해부터 흥국생명 리더스복합텔레마케터(TM)센터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14년8개월 동안 굵직한 드라마 100여편에 출연한 그는 2004년 보험영업을 시작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올해는 연봉 3억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처럼 전문인력 중심으로 설계사 조직이 바뀌고 있는 것은 성과보상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 2005년 삼성생명 FC의 월평균 소득은 370만원에 달했다. 기업체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려면 임원이 돼야 하지만 설계사는 노력 여하에 따라 단기간에 억대 연봉을 올릴 수 있다. 금융상품이 진화함에 따라 전문성을 갖춰야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고학력 설계사들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1년 14.4%에 머물던 삼성생명 대졸 설계사 비중은 지난해 말 23.2%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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