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2월 6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국 기업들

자동차ㆍ반도체ㆍLCDㆍ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이 세계적 불황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진정한 강자는 위기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는 말에 비춰보면 우리 기업들의 체질과 경쟁력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방증이다. 지금의 글로벌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위기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하면 우리의 경기회복 속도가 어느 나라보다 빠를 뿐 아니라 경제 자체가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시장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보다 14.3% 늘었다. 기아차도 3.5% 증가했다. GM 등 미국의 빅3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도요타ㆍ혼다 등이 모두 30~50% 줄어든 것과 대조하면 눈부신 실적이다. LCD패널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ㆍ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휴대폰도 경쟁업체들이 모두 뒷걸음질친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했다. 삼성은 세계1위 노키아와의 격차를 줄였고 5위이던 LG는 모토로라ㆍ소니에릭슨 등을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반도체는 키몬다의 파산, 엘피다의 공적자금 투입 등 독일ㆍ일본ㆍ대만 경쟁업체들이 빈사상태로 빠져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조선산업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수주점유율도 그렇지만 수주선종도 벌크선 위주의 중국과 달리 고기술ㆍ고부가선이 대부분이다. 국내 기업의 이런 성과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에 힘입은 것이다. 현대차의 약진에는 ‘차 구입 후 1년 내 실직하면 차값을 돌려준다’는 파격적 마케팅 전략이 한몫을 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뛰어난 마케팅 기법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먹혀들 수 없다. 품질의 원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기술력이다.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꾸준히 기울여온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확보 노력이 지금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를 휩싸고 있는 위기와 불확실성의 안개는 언젠가 걷힐 것이다. 그때 시장판도와 기업의 순위는 확연히 바뀔 것이다. 지금 힘들다고 움츠러들기만 해서는 그때 승자가 되기 어렵다.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