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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진출 건설업체들 '초긴장'
입력2010-07-27 19:34:15
수정
2010.07.27 19:34:15
“아직 공사에는 큰 영향 없어”
한-리비아간 관계가 외교단절 사태로까지 확대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건설업체들이 사업에 차질을 빚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공사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근로자들의 입출국이나 신규 사업 수주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리비아에는 현재 20개 국내 건설사가 51건의 프로젝트를 수행중으로, 총 공사금액은 92억달러(한화 약 10조4,600억원)에 이른다.
현지에서는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직원이 모두 철수하면서 비자 발급 등 영사 업무가 거의 한 달째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폴리호텔 등 4개 현장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중인 대우건설은 아직은 이번 사태가 공사 진행에 끼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회사 관계자는 “국내 영사 업무가 중단됐지만 현지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며 ”신규 인력 수요가 많지 않아 아직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알칼리즈 화력발전소 공사 등 3건의 공사를 진행 중인 현대건설도 현지 파견 직원 60여 명의 비자 발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공사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리비아에서 수주한 1조4,865억원 규모의 발전소 공사 역시 연말에나 착공이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업계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영사업무 중단이 길어지면 현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현지 사업에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주재관을 통해 업계 동향을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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