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2.89%(1만원) 오른 3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5일 동안 11% 이상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의 강세는 지난 20일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자 농가 수입을 보존하기 위해 돼지고기 매입을 나서기로 한 것이 자극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돼지사육농가가 늘어나 돼지사료에 쓰이는 라이신 가격이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기준 돼지고기 평균가격이 킬로그램 당 14.61위안을 기록해 11주 연속 하락해 옥수수가격(2.5위안/kg)의 6배까지 떨어졌다”며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돼지고기가격이 최소 30%이상 올라야 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인한 돼지고기가격 상승으로 돼지사육 수가 늘어나면 잠시 떨어졌던 라이신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도“현재 라이신 생산능력이 세계 2~3위 수준이었지만 올해 중국 선양 공장과 내년 미국 아이오와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업계 1위가 된다”며 “라이신 부문의 순조로운 증설과 이익회수로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8만원가량 높은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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