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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밤샘근무 사라진다

올부터 일부 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근로자 1인당 근무 3시간 줄어<br>장시간 근로 개선안 고용부 승인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일부 공장을 시작으로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 내년부터 전공장에서 이를 시행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주야 맞교대가 주간연속 8~9시간 근무로 바뀌게 돼 공장 근로자 1인당 하루 3시간 정도 근무시간이 줄어든다. 밤샘 근무가 사라지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4일 현대ㆍ기아차가 장시간 근로 관련 법 위반 해소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선안을 제출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고용부가 밝힌 현대ㆍ기아차의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적용되고 있는 주야 맞교대제는 공장 특성에 맞춰 주간연속 2교대 또는 3조 3교대로 전환된다. 우선 올해 일부 공장에서 도입하고 내년부터 전공장에서 이를 시행한다는 것이 개선안의 핵심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를 위해 총 1,400여명(현대차 900명+기아차 500명)의 신규인력을 오는 3월까지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또 노후설비 교체 및 신규설비를 위해 총 3,599억원(현대차 1,741억원+기아차 1,858억원)의 시설투자도 진행한다.

실질적인 근로시간 조정을 위해 현대ㆍ기아차는 그동안 노조 대의원이 관리하던 특근이나 근로시간을 회사 관리자의 승인하에 대의원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개인별 연장근로 관리 시스템 개발, 순환근무제 도입, 공장 간 물량이동 및 전환배치 등을 통해 불합리한 근로관행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현재 (근로자들이) 업무시간 중 100% 업무에 종사하지 않고 있어 근로시간을 줄여도 생산성을 높이면 현재의 생산량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근로자의 임금을 대부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현대ㆍ기아차가 이날 교대제 개선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모든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밤샘 근무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0월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쌍용차는 주간조만 근무하고 있다. 한국GM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등을 통해 교대제를 개편하기로 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고용부가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직 근로시간 실태를 조사한 결과 24시간 철야근로, 12시간 연속근로, 주2회 휴일특근(주 7일 근무), 식사시간 중 근로(1시간 중 30분), 야간조 조기투입 등으로 주당 평균 55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용근로자보다 15시간가량 많은 것으로 고용부는 이들 업체에 2월 말까지 법 위반 해소를 위한 개선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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