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화산토로 만든 도자기와 제주 옹기, 전통가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요도자기문화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5일 개관한 제주요도자기문화박물관은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 1리 서부관광도로변에 위치했으며 1,500여평의 부지에 지상 2층, 연건평 700평에 박물관 및 사무실, 전통가마 1기, 등유가마 1기 등을 갖췄다. 박물관에는 제주에서 출토된 토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코너와 각종 도예 공모전 입상작, 제주의 옹기, 제주 화산토를 이용한 도자기 등을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 박물관은 도예 경력 43년에 경기도 지정 도예기능보유자인 육산(六山) 김영수(59)씨의 심혈이 깃들어 있다. 99년 제주에 내려온 김 관장은 이곳에서 도자기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2001년 제주 화산토(火山土)로 ‘제주흑자’라는 도자기를 만들어 공개 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제주흑자의 원재료로 북제주군 광령리와 남제주군 안덕면 감산리에서 캐낸 백토와 송이를 곱게 갈아낸 가루 등 5가지를 꼽는데 이와 관련해 2가지 흙 원재료와 2가지 유약 등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 김 관장은 앞으로 다례 시연, 전통음식상 차림, 도자기 만들기 체험장도 운영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그는 “화산토 도자기의 예술적 가치를 일반 대중과 같이 공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우리의 도자기 문화를 감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064)748-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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