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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무한질주… 2020년 매출 290조"

현대차·다임러·BMW 등에 공급… 셀기술·팩시스템 시너지 극대화<br>리튬이온분리막 등 정보전자소재 기술영토확장 또다른 수레바퀴

최태원(앞줄 가운데)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2일 대전 글로벌테크놀로지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비전2020과 구성원들의 염원을 담은 타임캡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구자영 사장


"오는 2020년 매출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이라는 비전은 우리가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전 글로벌테크놀러지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러한 직원들의 희망을 담은 '2020비전'을 타임캡슐에 넣어 봉인했다. 타임캡슐을 봉인한 후 최 회장은 "50년 전 울산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을 매출 80조원 규모에 이르기까지 기적적인 성장을 이뤄준 구성원들과 선배들의 노고에 감사해 하고 있다"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같은 비전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기업에서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장거리 레이스에 돌입했다. 8년 내 매출액을 4배, 영업이익은 5배 높이겠다는 2020비전은 바로 그 결승점이다.

2020비전을 이끌 첫 번째 동력은 전기차 배터리다. 전기차 배터리는 최 회장이 "모든 자동차가 SK의 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배터리 사업은 계속 달린다. 나도 같이 달리겠다"고 말할 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는 분야고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부문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지난 1996년 2차전지 연구에서 시작해 200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팩 개발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 9월에는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서산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서 도약하기 위한 첫발도 내디뎠다. 일본에서는 5월부터 SK이노베이션과 일본 미쓰비시 후소(Mitsubishi Fuso)사의 공동개발 하이브리드 트럭인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막을 올린 SK이노베이션은 7월 콘티넨탈과 설립 계약을 체결한 합작법인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연말까지 설립해 세계 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ㆍ기아차, 다임러(Daimler)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SK의 배터리 셀 기술과 BMWㆍ다임러 등에 배터리 팩을 공급해온 콘티넨탈의 배터리 팩 시스템, 자동차 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되면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앞으로도 거침없는 질주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재 순수 전기차 1만대 수준인 서산 배터리 공장의 생산 규모를 내년까지 2배로 끌어올리고 2015년에는 전 세계로 생산시설을 확대해 배터리 생산 규모를 3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사업은 '기술영토 확장'이라는 SK이노베이션의 목표를 이끄는 또 다른 수레바퀴다. 분리막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리튬이온분리막(LiBS)과 편광필름(TAC),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전지의 핵심 소재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는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LiBS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 FCCL은 SK 고유의 연속경화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2호 라인 확장에 들어갔으며 2020년에는 이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TAC도 시험 가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현재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는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은 세계 3대 TAC 필름 업체로 도약해 전자정보소재에 대한 대외 의존도 대폭 낮춰 대한민국 기술 영토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및 청정 석탄에너지 개발 등 이른바 '그린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열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ㆍ4분기 매출액 18조5,067억원, 영업이익 6,4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고 전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지분 100%를 보유한 SK루브리컨츠를 상장할 계획으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약 1조원 내외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신증설 투자, 인수합병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매년 2조원 내외를 석유화학ㆍ윤활유 등 기존 사업과 배터리 같은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이후 투자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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