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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제대로 된 와인 120여종 있어요"

[와인&토크] <4> 울산 와인바 '델로스'<br>가격 5만~20여만원선 …와인리스트 2~3개월에 한번씩 바꿔

울산 와인바 ’ 델로스’의 장명숙(가운데) 사장은 와인 매니저 강상근(맨 왼쪽)씨와 윤영란씨 등의 직원과 함께 제대로 된 향과 풍미를 갖춘 와인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와인과의 ‘첫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향과 풍미가 담긴 와인을 제공해 첫 만남 이후 재회를 고대하게 하고 싶습니다.”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와인바 ‘델로스’. 이곳의 와인리스트는 초보자들이 보기엔 다소 낯설다. 광고나 주류매장 등을 통해 익숙해진 이름은 몇 안 된다. 그렇다고 까다로운 마니아들의 입맛에만 맞춘 고가의 와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델로스 장명숙(33) 사장은 “주머니 사정과 대중성만 생각하고 와인 고유의 품격이 갖춰지지 않은 걸 선보일 경우 자칫 고객이 한 번 마셔보고 외면하는 술이 될 수 있다”며 “그보다는 ‘마실만한 와인’을 꾸준히 소개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와인과 친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폭탄주 문화’ 대신 ‘담소가 가능한 술 문화’를 만드는데 와인이 가장 ‘맞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울산은 공업도시로 출발해서인지 술 문화도 참 많이 거칠어요. 중요한 대화에 술이 빠질 수 없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폭탄주’ 마신 뒤에는 얘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경험 많지 않나요?” 장 사장은 와인이 ‘얘기를 충분히 나누며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데 매료돼 2000년대 초반 제주 신라호텔 식·음료팀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해 4월 가게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각 나라별, 품종별 120여종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5만~20여만 원 선이고, 빈티지(포도 수확연도)별로 가격을 다르게 받는 와인들도 구비돼 있다. 와인리스트는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2~3개월에 한 번 씩 바꾼다. 변화하는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맞출 뿐만 아니라 이에 맞춰 더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싶은 델로스만의 욕심이기도 하다. 전문 와인매니저가 있어 잘 모르고 가더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해 마실 수 있다. 단골 고객이 되면 영문 이니셜이 새겨진 개인 잔도 가질 수 있어 장식장에 보관해 두고 쓸 수 있다. 다양한 좌석 형태를 갖고 있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10여석으로 된 스탠드바에서는 혼자서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커플이 들어갈 수 있는 미니 룸과 5~8명이 앉아 특별한 모임을 할 수 있는 중형 룸도 있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시음행사를 열기도 한다. 4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시음회에는 10명이 참가할 수 있는데 와인에 대한 전문상식을 배울 수 있는데다 무료라서 현재 대기자가 줄을 이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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