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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500] 기업순위는 어떻게

非상장 종속회사는 원칙적 배제<br>SK C&C등 종속사 많은 지주회사 상위 포진 눈길

'포춘코리아 500' 리스트에는 꽤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기업들이 탈락한 경우가 적지않다. 이유는 그들이 '비상장 종속회사'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경영연구소는 500대 기업 순위를 매기면서 '종속회사 배제'를 기본원칙으로 삼았다. 지배회사가 순위에 올랐는데 종속회사마저 포함되면 두 회사의 실적이 중복 계상되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속회사라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경우는 순위에 포함시켰다. 상장기업은 비상장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개별재무제표가 아직 회계처리의 준거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가령 LG전자가 ㈜LG의 종속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제외된다면 과연 그 명단이 한국 500대 기업을 대표할 수 있겠는가 라는 현실적 고려를 한 셈이다. 아울러 '포춘코리아 500'에서는 뜻밖의 기업들이 상위에 포진한 경우도 종종 발견되는데 이들 대다수는 종속회사를 여럿 거느린 지배회사라고 보면 된다. 3위에 오른 SK C&C와 같은 기업이 대표적 사례다. SK그룹의 '공식적인' 지주회사는 SK㈜이지만 '실질적인' 지주회사는 바로 SK C&C다. SK㈜의 최대주주가 SK C&C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SK C&C의 연결기준 실적에는 SK㈜를 비롯한 다수 종속회사의 실적이 반영돼 있다. 건설업계 10위권의 금호산업이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건설업체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49위에 오른 것도 같은 이유다. 금호산업은 건설업계 3위(시공능력 평가액 기준)인 대우건설의 지배회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대우건설 매각이 완료되면 금호산업의 위상은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순위에서 보이지 않는 것도 의아할 수 있다. 국내 간판 시중은행들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다수 상장폐지됐다. 즉 비상장 종속회사로 처지가 바뀐 것이다. 대신 새로이 상장한 지주회사들이 각 금융그룹의 간판 자격으로 '포춘코리아 50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KB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설립돼 회계처리상 하반기 매출액(영업수익)만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 2008년 실적과는 큰 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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