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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 장면 사실적인 묘사 “파격의 극치”

英 노블·웹스터 ‘섹스의 즐거움’展

작가 자신들의 얼굴을 그대로 그려낸 섹스장면을 묘사한 드로잉을 선보이는 전시가 ‘가을 화단’의 화제다.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에서 지난 7일 개막한 ‘섹스의 즐거움(the joy of sex)’전은 이례적으로 ‘19세 이상 관람가’의 제한을 두고 있다. 작가들은 영국의 YBA(Young British Artistsㆍ영국의 젊은 작가들)의 대표 작가들인 팀 노블(39)과 수 웹스터(38) 커플로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섹스의 즐거움’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40점의 드로잉들은 남녀 성기나 체모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실제 섹스 자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파격의 극치를 보여준다. 펑키 머리의 노블과 팔뚝에 하트 모양의 문신을 한 웹스터를 본 이후 그림을 보았을 때는 그 충격이 더해진다. 그림 속의 모델이 바로 작가들이기때문이다. 작가들은 여행광이다. 드로잉들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묵은 일급 호텔에서 그곳의 연필을 사용해 그렸으며 드로잉 속에는 디지털과 소비문화로 대변되는 각종 트렌드가 그려져 있다. 펑키 머리에 문신을 한 팔뚝의 모델들의 팬티는 캘빈 클라인등의 유명 속옷 상표며 아이패드의 mp3가 목에 걸려있고 핸드폰과 유명 핸드백들이 널려져 있다. 1972년 발간된 베스트셀러인 알렉스 컴포트의 책과 동일한 제목의 이 드로잉 연작은 이제는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이런 섹스 안내서를 오늘날의 생활에 맞게 그려내 생명을 넣었다. 전시를 위해 내한한 이 커플은 “당시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던 책이 요즘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을 보고 요즘에 맞게끔 입고 있는 옷이나 속옷, 그리고 소품들로 그려내면서 현대의 소비문화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태생인 이 커플은 1986년 노팅엄 폴리테크닉에서 처음 만난 후 지금까지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연인관계를 지속하면서 작가적 동반자. 현대미술사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마르셀 뒤샹이나 앤디 워홀 같은 전세대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이들의 작품은 그래피티나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쓰레기 더미, 번쩍이는 광고물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서도 이들의 대표적인 작업방식인 쓰레기들을 조합해 만든 추상적 형상이 스포트라이트에 의해 벽에 투사돼 '쥐'라는 구상적인 형태의 실루엣으로 재현되는 작업이 압권인데, 한 작품밖에 없어 아쉬움이 있다. 또한 수백 개의 전구를 이용해 'Fucking Beautiful'과 같은 글자를 만드는 작업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6일까지.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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