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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신고제, 부동산시장 '꽁꽁'

서울·수도권 침체 확산…전세도 거래 실종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으로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지난달 26일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된 강남과 분당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과 수도권의 부동산시장 그리고 전세시장마저 얼어붙고 있어 10.29 부동산종합대책 직후의 한파가 다시 몰아치는듯한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강동,송파,분당 등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는 4개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시장 전반에서 거래가 끊기고 급매물이 출현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제에서 제외된 서초지역도 신고제 시행의 후폭풍을 맞아 6억3천만원을 호가하던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이 5억8천만원까지 하락했으며 3단지 16평형도4천만원이나 가격이 떨어졌다. 반포 금성공인 관계자는 "신고제 시행이후 거래는 물론 문의전화마저 완전히 끊겼다"며 "호가를 내린 급매물을 내놓아도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고제 대상지역이 아닌 목동지역도 침체에 빠져들어 목동 신시가지 전역에서거래가 끊긴 상태이다. 목동 온누리공인 관계자는 "봄 이사철 성수기를 지난데다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의 여파가 미치면서 전통적으로 실수요가 강했던 목동지역마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극심한 관망세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부동산시장도 서울 못지않은 침체를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호가 위주의 강세를 보였던 용인지역은 호가가 5억5천만원 이상으로 올라갔던 상현동 금호베스트빌 66평형이 4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1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는 실정이다. 용인 S공인 관계자는 "주민들은 집값이 떨어질까 쉬쉬하고 있지만 가격이 급락한 급매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올 2~3월 잠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던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얼어버린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분당은 물론 인천, 남양주, 하남, 광명, 산본 등 수도권 전역에서 거래실종과 호가하락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각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문을 닫아야할 판이라고 울상을 짓고 있다. 매매 거래뿐만 아니라 전세시장마저 얼어붙어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호가가 하락한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학군수요가 강해 전세시장이 활발했던 대치동도 전세거래가 실종돼 청실아파트 35평형의 경우 신고제 이후 3천만원 가량이 떨어진 2억5천만원짜리 물건이 나오고 있다. 반포주공, 개포주공, 잠실주공 등 대단지 아파트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씩 떨어진 전세 물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치동 우방공인의 권오륭 실장은 "비수기와 주택거래신고제가 겹치면서 전세수요가 실종됐다"며 "가격을 크게 떨어뜨린 전세물건을 내놓아도 수요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강남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대표는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으로 심리적인 압박감이 커져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마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라며 "신고제 대상지역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당분간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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