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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그린' 퍼트에 달렸다

프로골프 선수들의 ‘꿈의 제전’인 2004마스터스가 8일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개막됐다. 지난 34년 창설돼 세계 대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43년부터 45년까지 3년간을 제외하고 67년 동안 계속되어 온 이 대회는 수 많은 스타를 배출하고 숱한 화제를 뿌렸다. 올해 68번째 우승자를 탄생시키게 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의 변수가 될 요소들을 짚어 본다. ■역시 퍼트가 관건=오거스타 내셔널 코스가 어렵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리알 그린’때문이다. “자동차 보닛에서 퍼트하는 것 같다”고 한 어떤 선수의 말처럼 오거스타 그린은 퍼트만 대면 볼이 굴러간다. 때문에홀 아래쪽에 볼을 떨궈 오르막 퍼트를 하는 것이 스코어를 잃지 않는 비결 . 파 온을 시키는 것 보다 그린 주변에 볼을 보낸 뒤 ‘OK거리’까지 볼을 바짝 붙인 뒤 1퍼트로 마무리하는 것이 더 현명한 작전이다. 지난해 우승했던 마이크 위어도 그린 적중률이 50% 수준이었지만 4라운드 합계 104개(라운드 당 26개)뿐인 퍼트에 힘입어 그린 재킷을 입었다. ■거리보다 정교함이 중요=오거스타 내셔널 코스는 해가 갈수록 전장이 늘 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장타자들이 볼을 떨굴만한 곳에 벙커나인공 숲, 해저드 등이 조성되기때문에 장타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반드시 드로 샷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마스터스 대회장은 많은 홀이 왼쪽으로 휘어져 있다. 2, 5, 9, 10, 13, 14번홀이 대표적으로 왼쪽으로 휘어 도는 홀이다. 따라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는 드로 샷이 유리한것으로 분석돼 왔다. 코스를 따라 볼을 보낼 수 있고 볼이 떨어져 구르는거리가 많기 때문에 비거리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 페어웨이 경사 등 홀의 지형을 타고 하염없이 굴러 벙커나 해저드 등까지 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드로 샷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어떤 구질이든 정확한 것이최선이라 결론이다. ■파3홀은 파가 최선=골프 다이제스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오 거스타 내셔널GC의 파3홀 4개에서 선수들이 기록한 평균타수는 8.5오버파였다. 우승자들의 평균타수는 2언더파. 파3홀에서 우승자들은 다른 선수들 보다 무려 10.5타 앞서 있는 셈이다. 그만큼 파3가 중요하며 파만 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우승을 눈 앞에 두었다가 파3홀 때문에 몰락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제프 매거트는 3라운드 단독 선두였지만 아멘코너 파3홀인 12번홀에서 무려 8타로 무너지는 바람에 5위로 추락한 바 있다. ■드라마는 최종일 후반 9홀서=지난 2002년 이후 후반 9홀은 버디를 잡아내기 힘들게 변했다. 올해는 11번홀 오른쪽에 36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자칫 티 샷을 실수하면 2온은 커녕 보기 이상으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지난해도 매거트의 몰락과 렌 매티스의 급상승, 위어의 연장 우승 등 화려한 드라마를 연출했던 이 대회가 올해는 어떤 결과를 나을 지 주목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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