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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중견기업 집중해부] 오리엔탈정공 서종석 사장 인터뷰


“고객제일주의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이 미처 보지 못했거나 고객의 실수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고객제일주의는 40여년간 조선기자재업에 종사해온 서종석(57) 대표이사가 일찍부터 가슴에 품어온 신조 같은 것이다. 서 대표는 “대형 조선사들이 제시한 설계 도면대로 제품을 제작해 납품하면 아무 탈도 없지만 그것은 진정한 서비스가 아니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많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고객이 설계 변경을 요구하면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고객의 기술적 오류에 대해서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리엔탈정공은 서 대표의 고객제일주의라는 신념 아래 조선기자재 하나 하나를 쌓아온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다. 서 대표는 이 같은 신용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은 엔진룸덮게에서 시작해 선박굴뚝,데크하우스(선박선실) 등 덩치가 큰 것으로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그래서 서 대표는 불황을 겁내지 않는다. 오리엔탈정공은 최근의 세계 조선업 호황으로 이미 상당량의 작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불황이 닥쳐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서 대표는 강조했다. “선박은 TV 등 가전제품이나 휴대전화처럼 새 제품에 밀려 하루아침에 사장되는 일이 없습니다. 조선기자재도 마찬가지로 불황이 오면 수주가 좀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선박을 만들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기술력과 신용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다면 물량 학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는 최근 급등한 자사 주가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업가로서 새로운 기술력 개발에 도전하고 회사를 키우는 일에만 전념할 뿐 주식으로 큰 돈을 벌 생각도 없고 또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그는 잘라 말했다. 그는 “조선기자재가 일반 소비 제품이 아니어서 그 동안 언론 인터뷰 등도 자제해 왔지만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부터는 주주나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자사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중 3분의1은 해외에 나가 시장 동향을 살피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는 대형 조선소가 대부분 조선기자재를 함께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 등지의 조선기자재 업체의 주문 제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동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 대표는 “현재 녹산공단 등에 입주해 있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이 공장 부지가 협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조성되고 있는 미음지구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기자재업이 호황일 때 설비투자로 바로 이어져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지자체 등 관련 당국이 빠른 시일 내에 공장 부지를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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