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수능 마케팅’ 열기

5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해 극장가가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

`수능 시즌`은 추석 연휴와 더불어 가을 극장가의 마케팅 거점으로 꼽히는 시기. `몽정기`와 `달마야 놀자`가 각각 작년과 재작년 이 시기에 개봉해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올해는 외화 `매트릭스3 레볼루션`과 `깝스`, 국내 영화 `영어완전정복`이 수능 당일이인 5일 개봉하는 것을 비롯, `위대한 유산` `황산벌` `환생` 등 10월 말 개봉한 영화 20여 편이 수험생과 만나게 된다.

이벤트가 가장 풍성한 곳은 역시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GV는 5~11일까지 수험표를 들고 영화관에 온 관객에게 학생 요금에서 추가로 1,000원을 할인해 주며 추첨을 통해 2004년 대학 1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행사를 펼친다.

메가박스 역시 수능시험일인 5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의 뻥뻥뻥 논스톱 수능 이벤트`를 마련한다. 5일에는 `매트릭스3` 티켓을 구입하는 수험생에게 영화 포스터(선착순 500명)를 나눠주며 6~9일에도 선착순으로 렌즈 세척제, 포스트잇, 002V 국제전화카드등을 증정한다.

롯데시네마 역시 5~10일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화장품, 팝콘 등을 제공하며 일부 영화관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시연행사도 연다.

11월 한 달간 `내가 여자가 된 날` `칠판` `선택`을 상영하는 광화문 씨네큐브는 11월 한달 간 수험표 소지 수험생들에게 입장료의 50%를 할인해줄 방침이다. 극장은 현재 단체관람 문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오는 28일 개봉할 국내영화 `천년호`도 수험생 대상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제작사 한맥영화는 영화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네이트를 통해 수능 합격 부적을 배포했으며, 5일 이후 수험표 지참 수험생이 참여할 수 있는 게릴라 시사회도 예정하고 있다. 또한 여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시연과 CGV 골드클래스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Lady First 내 생애 최고의 날` 행사를 열 방침이다.

<최형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