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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6자회담 개막] 이모저모

美·러 대표단 여유-日 침묵 '대조'<br>개막행사 생략하려다 갑자기 전체회의 개최

회담 참가국 대표들은 8일 오후 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내 팡페이위안(芳菲苑)에서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개막식을 갖고 정식 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우리측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등 6개국 수석대표들은 9.19 공동성명 이행 초기 단계 조치에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보이려는 듯 개막행사에 앞서 곧바로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협상을 시작했다. 수석대표 회의와 관련, 앞서 지난 해 12월 회담이 별 성과 없이 마무리된 데 이어 열리는 회담인 만큼 성대한 개막행사에 들어가기 전 지난 40여일간 각국이 해온 숙제 검사부터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은 앞서 회담이 휴회 형식으로 마무리됐음을 감안, 별도의 개막행사를 아예 생략할 계획이었다가 막판에 계획을 바꿔 개막식 성격의 전체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최측인 중국 외교부는 수석대표 회의에 앞서 6개국 수석대표들이 손을 맞잡는 장면을 취재진 앞에서 연출하려 했지만 오전부터 열린 각국 간 양자 협의가 길어짐에 따라 결국 포토 세션 자체를 취소했다. 예정된 시간 보다 15분 늦은 오후 3시15분(현지시간)께 시작된 수석대표 회동은 통역을 포함, 각국당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45분간 진행됐다. 오후 4시께 가장 먼저 나온 힐 차관보는 `회의가 어땠느냐'는 물음에 "훌륭한 회담이었다(great meeting)"고 답했고 뒤 이어 나온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의가 잘 진행됐다.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날 개막행사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대표단이 6개국 중 마지막으로 회담장에 들어선 직후인 오후 4시23분께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인삿말과 함께 시작됐다. 수석대표 회담 후 20여분의 휴식시간에 한국 대표단은 개막식장 밖에서 천영우 본부장과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 박선원 청와대 안보전략 비서관 등 핵심 당국자들간의 전략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개막식장 안에서 인사말을 나누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을 비롯한 일본 대표단은 수석대표 회의 후 일찌감치 회담장 안에 자리를 잡은 뒤 다른 나라 대표단과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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