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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저평가 전원주택지 관심
입력2003-03-23 00:00:00
수정
2003.03.23 00:00:00
박현욱 기자
이라크전쟁 개전 이후 향후 국내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부요인보다 국내 주택수급 등 국내요인에 좌우되는 특성상 개전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 되고 향후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그 파장은 예단하기 힘들다.
따라서 주택시장은 경기변수에 민감한 만큼 장기투자 상품인 토지에 눈을 돌리는 것도 예측이 어려운 시장에서의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전원주택지는 토지시장에서도 잘만 고르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단골 투자상품. 지난해 남양주, 용인, 양평 등 수도권지역 전원주택지의 평균 수익률은 연 10~15%에 달했다.
◇블루칩지역 바뀐다 = 알짜배기 전원주택지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용인 수지ㆍ기흥, 광주시 퇴촌ㆍ오포읍, 양평군 ,파주시 교하면 등 이른바 전원주택지 블루칩 지역이 지난해 11월말 대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토지수요가 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저평가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곳은
▲용인 양지면, 포곡면, 모현면, 원삼면 중 일부
▲이천시
▲남양주 화도읍ㆍ수동면ㆍ조안면
▲안성 일죽면ㆍ죽산면 중 일부
▲가평군 등이다.
한국토지공사가 조사한 월 토지거래량 동향을 보면 지정여부에 따라 지역별 거래건수의 변화가 크다. 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광주시는 월 거래건수가 지난해 10월 3,086건, 11월 3,389건에서 지정 후 12월 2,070건으로 39%나 급감했다. 이와 달리 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가평군은 12월 거래건수(726건)가 전달보다 12.5%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올 1월 거래량(843건)은 지난 11,12월 수준을 회복했다.
드림사이트코리아 김영태 차장은 “허가구역 지정에서 제외된 후 그 동안 소외됐던 지역에 대한 투자문의가 3~4배 늘었다”며 “ 교통 및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대체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도로 주변 유망 = 수도권 전체면적의 67%(19억9,830만평)가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비허가구역의 적당한 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수도권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수요자들의 투자처 기준도 서울과의 거리보다 차로 도달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바뀌어 투자지역도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지역 중 용인 양지면, 이천 마장면, 가평군 등은 교통 및 주거여건이 블루칩 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땅값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양지면 일대는 수도권 전원주택지 중 가장 비싼 용인 수지읍과 접근성은 뒤지지 않은 반면 평당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수지읍 일대 단지형 전원주택지 평당가격은 150만~200만원 선이지만 양지면 일대는 평당 70~100만원 선에 불과하다.
양지면 교통여건은 난개발로 체증에 시달리는 용인 수지보다 오히려 나은 편이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차로 10분내 접근이 가능한 제일리, 평창리, 추계리 일대 이미 조성된 전원주택단지만 20여 개에 달한다. 반경 10km내 놀이공원, 골프장, 스키장 등이 밀집돼 주변 발전가능성도 높다.
오너스코리아 정훈록사장은 “신설도로 및 고속도로 주변지역은 전원주택수요가 크게 늘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며“ 수도권 외곽에 저평가된 곳을 고른다면 연 20%이상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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