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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 경영권 분쟁 `예측불허`
입력2003-04-02 00:00:00
수정
2003.04.02 00:00:00
이상훈 기자
나모인터렉티브(39310)가 적대적 M&A에 휘말려 경영권 향방이 `안갯속`에 휩싸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인양행이 나모 우리사주 일부와 손을 잡고, 경영진 축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모 경영진측은 소액주주들에게 호소하는 방법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지분은 박흥호 나모 사장이 14%로 M&A를 추진하고 있는 김흥준 경인양행 부회장(10.58%)보다 많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16%) 가운데 약 70%정도가 김 부회장에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경영권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영권 향방은 한 달여 후에 열릴 임시주총 표 대결에서 갈리게 된다.
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흥준 경인양행 부회장이 자신의 잔여지분(70만주)에 대한 매매차익을 거둘 목적으로 우리사주 일부와 결탁, 적대적 M&A시도를 시도하고 있다”며 “적대적 M&A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일시적인 적자를 이유로 경영진의 전면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비대위측 10명은 우리사주를 지난해 가을 3,300원에 배정 받아 빚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억대 빚에 몰려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중게임박스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위해 나모의 재무제표 제출을 미루면서 투자유의종목 지정도 불사할 만큼 나모의 향후 경영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다”며 결사항전 할 것을 다짐했다. 또 “노조도 지난 1일 졸속으로 결성됐고 비대위 참가자도 고작 10명에 불과해 대표성이 없다”면서 “진상을 알리면 소액주주의 호응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비대위측 관계자는 “적대적 인수합병 주장은 무능한 현 경영진의 무책임한 변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나모는 오는 6월께 2년 만에 신제품 `웹에디터6`을 출시하고 현재 5만 달러의 매출규모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판매의 호조로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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