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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업계 되살아나나


작년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 분석도.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인 해운업계에 다시 햇살이 비추고 있다.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대공황으로 초토화됐던 해운업이 신흥국의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와 운임상승에 힘입어 상반기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신흥국의 생산 제품 증가와 이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올 상반기 해운업계가 깜작 실적을 발표하며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AP 몰러머스크의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머징 국가가 밀집해 있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운항이 각각 11%, 18%로 늘어났다. 싱가포르의 넵튠 오리엔트 라인(NOL)도 지난 7월까지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했다.

이처럼 선적 수요가 봇물을 이루면서 화물 운임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상반기 40피트짜리 컨테이너 운임이 작년 동기 대비 30% 올랐다고 전했다. NOL도 15% 가량 운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머스크는 올 상반기에만 23억 1,0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대로만 순항한다면 올해 순이익은 35억~40억 달해 2004년 46억 9,0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린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 발틱해운거래소가 주요 노선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운임을 토대로 산출하는 발틱운임지수(BDI)도 18일 전일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2558을 기록, 지난달 15일 1700까지 떨어진 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확대 평가를 경계했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해운업 특성상 조금이라도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닐 앤더슨 최고 경영자(CEO)는“ 실적 향상은 기저효과일 뿐”이라며 “하반기에 해운업계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에 따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 3위 해운업체인 프랑스의 CMA CGM은 경기 침체이전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부채가 급증해 여전히 자금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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