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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앓는 청소년 80%는 남학생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음)


ADHD 앓는 청소년 80%는 남학생
연간 지출 병원 진료비 여학생의 4.5배 달해약물 의존하기보다는 정서적 안정이 도움

송대웅기자 sdw@sed.co.kr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음)










주의력결핍장애(ADHD)로 병원을 찾는 소아ㆍ청소년 5명 중 4명은 남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세 이하 소아ㆍ청소년들의 진료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ADHD로 병원을 찾은 남학생이 4만5,955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5만6,957명의 80.7%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여학생 진료환자 수(1만1,002명)에 비해 4.2배나 높은 수치다. 연간 지출한 진료비 역시 남학생이 183억원으로 여학생 40억원에 비해 4.5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10세 아동의 진료인원이 6,361명으로 전체의 11.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9세 10.6% ▦8세ㆍ11세 9.7% ▦12세 9.1% 순으로 뒤를 이었다. 7~13세의 진료인원이 전체의 68.2%를 차지했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진료자 수는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한 활동이나 충동성ㆍ공격성 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로 진단되는 아동들은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 어려움을 느껴 상황에 관계없이 자리를 이탈하거나 팔다리를 마구 움직이고 규칙을 이해하면서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가 커 생각에 앞서 말이나 행동을 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파민 등 신경호르몬 분비나 유전적ㆍ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재원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많이 나타나는 것처럼 성별에 따라 좀 더 취약한 질환이 있기 마련"이라며 "대부분의 소아ㆍ청소년 정신 관련 질환은 남학생의 유병률이 여학생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DHD의 증상이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것인데 아무래도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더 활동적이다 보니 부모들이 좀 더 빨리 발견하게 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이 장시간 방치될 경우 학습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물론 지나친 공격성 등으로 또래집단에 따돌림을 받아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어린 시절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활발함이나 산만함을 ADHD로 섣불리 단정짓기보다는 친구 관계나 학업 정도의 어울림을 지켜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전보다 ADHD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뤄져 진단을 많이 받게 된 것도 진료인원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라며 "맞벌이의 증가나 통제훈련 부재 등으로 인해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무작정 병원이나 약물치료에 의존하기보다는 꾸준히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ADHD로 병원을 찾은 소아ㆍ청소년의 수는 5만7,000여명으로 5년 전 4만8,000여명에 비해 18.7%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2007년 138억원에서 2011년 223억원으로 6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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