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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연장전' 김현지 웃었다

생애 첫 승… 준우승 유소연은 서희경과 상금 1,000만원差로 좁혀<br>한국女마스터즈 최종

김현지(가운데)가 9일 우승트로피를 들고 이어룡(오른쪽) 대신증권 회장, 문재식 토마토투어 회장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제주=대신증권 제공


하루 사이에 운명은 다시 바뀌었다. '쫓던 자' 유소연(19ㆍ하이마트)은 상승세를 잃었고 '쫓기던 자' 김현지(21ㆍLIG)가 힘을 내면서 웃었다. 9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신증권ㆍ토마토투어한국여자마스터스대회에서 이틀간의 연장 승부 끝에 김현지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현지는 유소연, 이정연(30)과 함께 전날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공동 1위(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김현지와 유소연은 나란히 버디를 낚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정연은 파에 그치며 공동 2위로 끝냈다. 두 선수의 연장 맞대결은 일몰로 다음날인 9일로 미뤄졌고 승부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유소연은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떨궜고 김현지는 1m 이내로 바짝 붙였다. 전날 18번홀에서 이보다 긴 3m 버디퍼트를 극적으로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던 유소연은 이날 퍼터감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퍼터로 살짝 밀어친 볼은 홀 오른쪽에서 그대로 멈춰버렸다. 기회를 잡은 김현지는 챔피언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가 공동주최한 이 대회의 우승상금 6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쉽게 끝낼 수 있는 승부에서 어렵게 우승을 따낸 김현지는 "만일 지더라도 이제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김현지는 전날 13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 '나홀로 언더파'성적을 내며 우승을 바라봤었다. 하지만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4m 버디 기회를 3퍼트하며 보기로 끝내는 바람에 공동 2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으며 연장에 돌입, 결국 유소연과의 힘든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현지는 태권도 공인 3단의 특이한 이력을 지녀 '태권소녀'로 불린다. 지난 2006년 2부 대회였던 제니아-엔조이골프투어에서 3차례 우승하며 상금왕에 올라 정규투어에 합류했지만 좀체 우승권에 들지는 못했다. 올 5월 열린 힐스테이트서울경제오픈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김현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유소연(5억9,300만원)은 상금랭킹 선두 서희경(6억300만원)과의 상금격차를 1,000만원으로 줄인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23위에 자리한 안신애(19ㆍ푸마)는 양수진(18ㆍ넵스)을 누르고 신인왕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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