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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선 공천·선진화법 개정·보수혁신 카드 '승부수'

■ 취임 1년 맞은 김무성… 3대 구상은

내홍사태 종식·전열 재정비 내년 총선 대비

당청 관계 복원… 협력 강화해 경제 활성화

이정현 등 친박계 "1년 높이 평가" 우호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는 잘 안 됐는데 요새는 아주 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경선 공천, 선진화법 개정, 보수혁신' 등 3대 주제를 승부수로 던졌다. 원내대표가 물러날 정도로 심각했던 당 내홍 사태를 종식하고 이와 함께 전열을 재정비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에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동시 실시와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요구했다. 그는 "정치에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천혁신에 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각종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도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소수 독재가 정당화되고 법안 연계투쟁이 일상화되면서 '망국법' '소수독재법'이라는 비난을 듣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와 가까운 의원은 "당청 관계 회복 가능성을 읽은 김 대표가 당내 갈등에서 정치개혁으로 여론에 새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김 대표가 특히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큰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끝으로 당내 내홍을 정리한 김 대표가 조만간 예정된 당직개편과 함께 새로운 정국 이슈를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상황정리에 나서려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제안에 야당이 즉각 대응하면서 일단 김 대표의 구상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은 검토할 수 있지만 국회선진화법 개정 시도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우리 당 역시 원론적으로 찬성하는 만큼 동시 실시에 대해서는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국회선진화법 개정은 의회 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으로 결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권과의 정치개혁 과제 제시와 함께 당정청 협력 강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정의 90%는 경제'라는 인식하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 경제 활성화에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새누리당의 중점 가치로 두겠다"며 "'포용적 보수' '서민적 보수' '도덕적 보수'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당 운영방안에 대해 당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박계의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의 지난 1년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선거나 현안이 있을 때 온몸을 던져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들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익명을 요구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당내 의원들은 당청 관계 악화로 내년 총선에서 불확실성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김 대표가 청와대의 신임을 받고 있다면 더 이상의 불화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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