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거리마다 떡볶이 가게가 넘쳐난다. '죠* 떡볶이', '타** 떡볶이' 등 상호명도 남다르고 내부 인테리어도 세련미가 넘친다. 더욱이 떳떳하게(?) 카드결제를 요구할 수도 있다. 물론 맛도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떡볶이 가게가 늘어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면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어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총 취업자 수는 2,458만여명. 이 중 자영업자는 567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5,000명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13만5,000명)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연결 지어보면 늘어난 자영업자 수만큼 떡볶이 가게도 늘고 있는 셈이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벌릴 수 있는 일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늘 보아오던 떡볶이 가게는 익숙한 사업 아이템이다. 그러나 창업을 했다고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막 자영업자로 변신한 사람이라면 금융상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각종 금융비용도 아낄 수 있고 예기치 않은 사고의 피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금융트렌드에서는 각 금융권이 판매하고 있는 자영업자 전용상품을 알아봤다. ◇수수료 면제 받고 금리우대도 받고=은행에 있어 자영업자는 소상공인 그 이상이다. 자영업자는 일반 월급쟁이에 비해 예금 규모가 커서 수익기여도가 높다. 때문에 은행들은 다양한 상품을 무기로 자영업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KB가맹점우대통장'에는 예금ㆍ대출ㆍ카드ㆍ컨설팅 등 자영업자를 위한 모든 금융서비스가 담겨 있다. 이 통장은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가맹점 수수료 할인, 대출우대 서비스, 가맹점대금 지급주기 단축, 전자금융 이용수수료 면제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 통장에 가입한 자영업자가 가맹점주 전용카드인 'KB국민 오너스클럽카드'를 사용하면 가맹점 수수료의 월 최대 5만원(10%)을 카드 결제대금에서 할인해 준다. 신한은행은 '신한myShop케어'를 추천했다. 이 서비스는 자영업자가 신용카드사 가맹점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에 등록하면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대금을 결제 다음날 바로 지급해주며 사업자대출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우대해준다. 각종 전자금융수수료 역시 면제해준다. 우리은행은 '우리Biz가맹점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중에서 국세청에 사업용계좌를 등록해야 하는 고객이 대상이며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월 10회까지 면제해준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정한 소호사업자의 경우 여신특화 상품인 '소호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기업섬김통장'은 금리우대,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경영종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영업자 특화 입출식 예금이다. 이 상품은 자영업자의 단기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전자채권의 결제자금을 주고 받거나 카드매출대금을 입금 받으면 예금잔액 100~1,000만원까지 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예금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전자금융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가 제한 없이 면제되며 매출ㆍ매입관리를 지원해주는'IBK팝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씨티은행의 'New 비즈니스 A+통장'도 살펴볼 만 하다. 이 상품은 월평균 통장 잔액이 증가하면 추가금리를 제공해주는데 특히 평잔이 500만원을 넘으면 온ㆍ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수수료가 면제된다. ◇돌발 사고는 보험으로 예방=은행의 자영업자 전용상품이 각종 비용을 아껴준다면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상품들은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각종 재해로부터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을 해준다. 삼성화재가 판매하고 있는 '승승장구'는 개인 자영업자를 위한 재산종합보험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사업장의 각종 재산손해, 배상책임, 비용손해, 사업주와 배우자 및 종업원의 상해사고는 물론 사업주의 운전자 비용손해까지 보장해준다. 기존에 출시된 상품들이 사업장 화재사고를 중심으로 보장한 반면 이 상품은 파손 손해의 보장을 추가해 범위를 확대했다. LIG손보가 판매하고 있는 'LIG ( )을 위한 종합보험'은 화재손해를 비롯해 배상책임, 법률비용까지 보장해준다. 상품명의 '괄호'는 개인상호명을 기입해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법률비용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법류비용특약은 가사소송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민사사송에 대해 심급별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현대해상의 '성공시대재산종합보험'은 재산손해, 배상책임, 신체손해 등 사업주의 각종 위험을 보장해주는 것을 비롯해 자연재해도 대비해준다. 이 상품은 사업주가 본인의 주택과 사업장 모두를 하나의 증권으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데 다수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에도 최대 5개 소재지까지 한 계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한화손보는 'Big plus 재산종합보험'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풍수해 및 지진손해 등 자연재해까지 보장해주며 주유소 및 주차장 배상책임 등 손보사가 인수하길 꺼려하던 항목도 담보목록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동부화재가 판매하고 있는 '프로미라이프 스마트 화재종합보험'은 업종별로 차별화된 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점의 경우 음식물배상책임, 가스사고배상책임 등을 담았고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시설소유자배상책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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