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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으로도 B형 간염 진단
입력2001-05-15 00:00:00
수정
2001.05.15 00:00:00
서울대 이승우교수팀 국내 첫 개발피를 뽑지 않고 타액검사만으로도 B형 간염 등 각종 질병을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열렸다.
서울대 치과병원 이승우(구강진단과) 교수팀은 기존의 혈청검사 대신 타액 속에 들어있는 B형 간염 바이러스 DNA를 검출해 간단히 B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진단법은 B형 간염 바이러스 DNA가 혈액뿐 아니라 타액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착안, 침 1cc를 채취한 후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DNA를 검출하는 방법.
이 교수팀은 "이 방법으로 61명의 B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 및 감염 병력을 가진 환자들을 검사한 결과, 혈청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 26명 중 96.2%인 25명이 침 검사에서도 양성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타액 진단법은 피뽑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 환자들과 광범위한 역학조사 등에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앞으로 간염진단 뿐 아니라 임신, 에이즈, 약물ㆍ알코올 중독 검사 등 다방면으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합효소연쇄반응법= 극히 미세한 양의 DNA를 실험실에서 증폭시키는 방법. 타액에 B형간염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면 극히 미량일 경우에도 증폭돼 검출되고 존재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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