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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

박재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br>예술인-지역주민 소통으로<br>관광명소 탈바꿈 등 사례도


"소외계층 청소년들은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경쟁을 위한 공부에 앞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의 자존감 확립에 이어 공동체의식이라는 긍정의 에너지로 발전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관심을 갖게 만듭니다."

박재은(56ㆍ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비중이 줄어드는 문화예술교육은 공공의 선(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산된 인성교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과 문화예술교육의 상관관계가 입증된 곳으로 박 원장은 통영의 사량도를 꼽았다. 그는 "노인 자살률이 높았던 사량도를 진흥원이 지난 2009년부터 찾아가 3년간 노년층 대상 예술교육을 실시한 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어르신들이 '함께하면 잘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고 관광객 유치에 직접 나서는 등 이제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문화예술교육이 외로운 '마파도'를 파라다이스로 바꿔놓았다"고 자부했다.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운동으로 발전해 지역경제화 사업으로 진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 성북구의 '성북커뮤니티스쿨 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을 주민이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후 아이들을 돌보고 도시농업자원을 개발하고 있으며 경남 진주시의 '365일 모두의 축제마을 진구 강남'은 주민들이 중심이 된 축제로 발전했으며, 강원 춘천시의 '낭만골목' 프로젝트는 예술인과 지역주민들이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마을 투어 코스를 개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자괴감을 자존감으로 바꾸는 힘이 있어 수강생들에게 '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의식이 생긴다고 박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 소외되는 사람들의 분노가 쌓여 통제 불능 지경에 이르면 극단적인 경우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며 "교육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경쟁이 없어 좋았다' '다시 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의 사업 중 투자 대비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업 후원이 늘고 있다"고 했다.



KB금융그룹은 매년 5월 열리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를 후원한다. KT는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자체시설로 마련한 '꿈품센터'에서 진흥원과 공동으로 소외계층 청소년의 예술교육을 한다. 교보문고는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만화가 김양수 등을 문화예술 명예교사로 위촉해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진흥원의 성과는 늘어나는 예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60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은 올해 600억원, 내년 1,200억원(예정)으로 늘어난다. 그는 "예술문화교육 후원기업들은 투자 대비 효과가 높다"며 "기업들의 투자는 우리 사회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확산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주립대 작곡학 박사인 박 원장은 예술경영연구소 심의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집행위원, 한국문회예술위원회 책임심의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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