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남보혜(사진) 생명공학과 박사가 수산생물로부터 항균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 학술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남보혜 박사는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고 있는 항균펩티드(antimicrobial peptide)를 넙치, 굴, 전복, 꽃게 등에서 분리해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항균펩티드는 10∼50개 정도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저분자 단백질성 물질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생장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성질을 가졌다.
남 박사팀은 수산생물로부터 10여 종의 항균펩티드를 개발했고, 이 중 미생물에서 안정적으로 재생산이 가능한 2종을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기술 이전한 항균펩티드는 세균에 대한 활성뿐만 아니라 기생충인 스쿠치카충의 억제, 사람의 암세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 박사는 “수산생물로부터 신소재를 개발해 창조경제 실현에 공헌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