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30분과 7시40분께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고 오후 5시50분과 6시에 추가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사거리는 각각 210여㎞와 130여㎞로 추정된다. 210여㎞를 비행한 발사체는 동해상에 떨어졌고 130여㎞를 비행한 발사체는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은 항행경보 없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에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를 300㎜ 방사포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300㎜ 방사포가 200㎞ 이상을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300㎜ 방사포 시험발사 때의 최대 사거리가 190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발사지점은 묘향산에 위치한 김정은 특각(별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300㎜ 방사포를 내륙에서 시험발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언제 어디서든 단거리 발사체를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 때도 김정은이 참관했는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해 들어 16번째로 이번 발사는 지난 26일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이후 나흘 만이다. 이 중 탄도미사일은 올해 들어 7번 시험발사했고 300㎜ 방사포 시험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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