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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 '복합문화체육시설'로 탈바꿈

17일 재개관… 면적도 36% 넓어져

박치기왕 김일의 레슬링 경기, 챔피언 홍수환의 고별전, 12대 대통령 선거 등 한국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장충체육관이 복합문화체육시설로 부활한다

서울시는 1963년 국내 최초 실내 경기장으로 개관했던 장충체육관이 2012년 5월 리모델링에 돌입한 지 2년 8개월 만에 완공하고 17일 재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체육관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당초 지하 1층∼지상 3층(전체면적 8,385㎡)에서 지하 2층∼지상 3층(1만1,429㎡) 규모로 커졌다. 관람석은 총 4,507석이다. 주경기장의 바닥 길이도 36m에서 47m로 늘려 모든 실내 구기 종목 경기를 열 수 있게 됐다. 바닥을 가장 길게 쓰는 핸드볼 경기도 가능하다.

문화공연도 가능해졌다. 흡음 시설과 최첨단 음향, 조명, 방송중계 설비를 갖춰 뮤지컬 등 문화행사도 열 수 있으며 신설된 지하 2층엔 보조 경기장과 헬스장을 비롯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공간을 조성했다.

시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안전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과거 안전 진단에서 D급을 받았던 돔 지붕을 철거하고 현대적 공법을 이용한 파이프트러스 구조로 교체했다. 철골 구조인 H빔도 파이프로 강도를 높여 50톤 규모의 무대도 견딜 수 있게 됐다. 편의성도 강화해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체육관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연결로가 생겼다. 이 연결로에는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경기, 한국 최초의 복싱 세계 챔피언 김기수 선수의 사진 등 자료를 전시한다. 시는 17일 개장 행사에 맞춰 배구의 장윤창과 마낙길, 농구의 신동파와 박찬숙, 복싱의 홍수환·박종팔·김광선, 레슬링의 이왕표와 노지심, '우생순' 핸드볼의 임오경 선수 등 왕년의 스포츠 스타 100명과 시민, 사회적 약자, 체육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박원순 시장도 시민과 함께 '장충의 부활'을 붓으로 쓰고, 가수 부활과 청춘합창단은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개장 이후에는 스포츠 행사부터 뷰티쇼까지 새로운 문화 체육 행사들도 가득차 있다. 2월 1일에는 서두원 선수 등이 챔피언을 놓고 겨루는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21이 열려 홍수환, 김일 선수가 활약했던 복싱, 프로레슬링 등 인기 격투스포츠의 뒤를 잇는다. 3월에는 피파 온라인3 아시아페스티벌이 열리며 4월에는 뷰티쇼, 5월에는 아이스쇼도 예정돼 있다. 배구 경기는 꾸준히 개최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국내 최초 돔 실내체육관으로서 갖는 역사성을 고려해 과거 흔적을 보존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고품격 문화체육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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