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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은 팔방미인

기분전환 도움…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효과…

제4의 비타민 폴리페놀 함유… 항암·충치억제 등에도 좋아

비스켓 등 과자 인기 하락속 초콜릿 판매 2년연속 뜀박질

롯데제과 초콜릿

등산이 취미인 정유진(28세)씨는 산을 찾을 때마다 꼭 초콜릿을 챙긴다. 휴대가 편해 힘 들거나 허기질 때 제격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 정 씨는 평소에도 초콜릿을 즐겨 먹는 편이다. 그는 "초콜릿을 먹을 때 기분 전환이 돼 좋다"며 "건강 챙기는 데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 애용한다"고 말했다.

디저트 음식의 대명사인 초콜릿. 달콤한 맛은 기본이고, 코코아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이 건강이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9일 닐슨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콜릿 판매금액은 7,460억원으로 2012년(6,930억원)보다 10.26% 늘었다. 특히 2011년 6,460억원에서 지난 해 1,000억원 가량 느는 등 2년 연속 증가세다. 웰빙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자 판매가 줄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놀랍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스낵 판매는 2013년 -6.2%로 뒷걸음질 쳤고, 올 들어서도 6.1% 감소했다. 비스켓(-16.9%)은 물론 시리얼(-0.8%)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중이다.

초콜릿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과자류에 반해 초콜릿이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공개되면서 소비자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진이 심장질환 발생 확률이 높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 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10년 후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진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 매일 다크 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한 뒤 혈압을 재보니 20%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비만의 주원인이란 억울한 누명(?)을 썼던 초콜릿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밝혀진 점도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타임지는 2012년 4월호에서 '일주인 동안 초콜릿 소비량을 공개한 1,000여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한 결과 일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체질량지수가 평균 1포인트 낮다'는 내용을 토대로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초콜릿이 웰빙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보유 성분"이라며 "초콜릿 성분 가운데 폴리페놀은 포도주나 녹차보다 함량이 높고 생리적 기능성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과 항암, 노화방지, 충치억제, 동맥경화 예방 등에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카카오 폴리페놀은 제4의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능이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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