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이폰5의 국내 판매를 앞두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장 내내 강세를 이어간 끝에 전거래일보다 각각 0.66%(1,000원), 1.33%(500원) 오른 15만1,500원과 3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이폰5 관련 부품업체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아이폰5에 인쇄회로기판을 납품하고 있는 인터플렉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46%(2,900원) 오른 6만7,900원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라이콤(3.33%)과 아모텍(2.45%)도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폰5 출시에 따른 영향이 종목별로 크게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1위를 굳히고 있는 SK텔레콤보다는 KT가 더 수혜를 볼 것”이라며 “KT의 경우 아이폰5로 LTE고객을 많이 끌어들인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 2위 등극이 더 앞당겨질 것” 이라고 판단했다.
관련부품주 가운데는 인터플렉스가 아이폰5 출시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됐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모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납품하고 있다”며 “아이폰5, 아이패드, 아이패드미니 등 대부분의 제품에 물량을 납품하고 있고 애플 내에서 관련부품점유율도 올해 7.1%에서 내년 14%까지 상승할 전망이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텍이 애플에 납품하는 칩바리스타는 하나에 단가가 7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이폰5로 인한 큰 실적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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