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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음악 시장 쑥쑥 큰다

■ 스마트폰 3000만 LTE 1000만 시대<br>온라인 광고, 연 12% 성장 2017년 TV광고 추월 전망<br>모바일 음원 이용자 급증 "음악시장 2016년 14억달러"


직장인 변형석(31) 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 예전보다 TV나 잡지를 덜 보게 됐다. 웹서핑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경우가 늘어 굳이 TV나 서적을 보지 않아도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변 씨는 "요즘 온라인에서 웬만한 것은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 시청을 제외하곤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며 "예전에 즐겨보던 영화 잡지 또한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 이 가운데 롱템에볼루션(LTE)폰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스마트 라이프 시대를 맞아 콘텐츠 시장 질서도 재편되고 있다. 온라인 광고와 음악 시장이 급성장하는 반면 잡지나 서적 시장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것.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7억 달러 수준이던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올해부터 매년 평균 12.1%씩 성장해 오는 2016년에는 31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유선 인터넷 보급률이 100%에 육박하고 롱텀에볼루션(LTE)망 보급으로 모바일 환경 또한 크게 개선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 광고 시장을 기반으로 NHN과 다음은 올 2ㆍ4분기에 26%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광고를 활용한 '애드라떼'와 같은 앱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온라인 시장 급성장으로 TV광고는 조만간 온라인 광고에 주도권을 내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21억 달러 규모에 그친 TV광고 시장은 2017년에 가서는 광고부문 매출 1위 자리를 온라인에 내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상파 업계는 유선방송 사업자에 이용자당콘텐츠료(CPS)를 요구하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음악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8억5,000만 달러 규모였던 국내 음악시장은 연 평균 1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6년에는 14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류 열풍 등 호재도 많아 향후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네이버뮤직', '벅스', '멜론'과 같은 음악 관련 앱들이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는 "벅스뮤직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분석해보면 모바일로 음악을 즐기는 비중이 유선웹의 2배 정도"라며 "모바일 관련 음원 시장의 성장세는 단한번도 꺾인 적이 없으며 각 업체들의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업종의 선전과 달리 잡지나 서적과 같은 기존 매체들은 성장률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잡지와 서적은 향후 5년간 연평균 각각 0.5%와 0.1%의 성장률을 기록, 콘텐츠 산업 평균 성장률인 4.2%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북 등 IT와 연계된 서비스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인프라가 좋아짐에 따라 콘텐츠 산업의 시장 질서도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온라인을 활용하지 못하는 업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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