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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박태환 가능성 봤다

자유형 100m 준결승 끝으로 세계선수권 마쳐 <br>잠영, 턴 동작 보완 등 과제 남아

박태환(22ㆍ단국대)이 27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전에서 16명 중 14위로 마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준결승전을 끝으로 박태환은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박태환으로서는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의 세계 정상 자리를 되찾음과 동시에 자유형 200m 등 단거리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함을 확인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2연패는 물론 자유형 200m에서도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할 만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박태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주무기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자유형 200m와 400m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분44초92로 아깝게 4위에 머물렀다. 3위 파울 비더만(독일)에 불과 0.04초 뒤져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고 1위 록티와 차이는 0.48초였다. 하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박태환이 26초35로 1위 라이언 록티(26초95)와 비더만(26초39)보다 빨랐다. 자유형 400m에서는 1번 레인을 배정받은 악조건에서도 초반부터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출발 후와 턴을 하고 나서의 잠영, 턴 동작 등 기술적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을 드러냈다. 체격 조건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세계적 스타들을 넘어서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다. 대회 폐막식을 보고 8월1일 귀국하는 박태환은 한 달 정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모처럼 재충전 시간을 보낸 후 박태환은 9월부터 훈련을 재개, 계약을 연장한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계속 호흡을 맞추며 올림픽 2연패의 꿈을 키워간다. 한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정다래(20ㆍ서울시청)는 28일 오전10시부터 열리는 여자 평영 200m 예선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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