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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숨 고르는 증시… 외국인·기업실적 쌍끌이로 봄날 이어간다

■ 코스피 전망·투자전략

"5월 2200선까지 상승"

유로존 GDP발표 이후 외국인자금 유입 가속될듯

글로벌 증시조정 압력 등 대내외 변수엔 주의해야

대형주·내수주 위주 접근… 에너지·화학·은행주 주목

여의도의 한 증권사 지점이 투자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자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달에는 중소형주 보다 대형주·내수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서울경제DB


지난달 사상 최고점 돌파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던 주식시장이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또 다시 '잔인한 5월'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문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증시가 잠시 숨 고르기를 거친 뒤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외국인 수급'과 '기업 실적 개선'이라는 두 바퀴가 증시를 이끌면서 과거의 잔인한 5월과는 다른 따뜻한 봄날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증권사 12곳의 5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하단 평균은 2,075.83, 상단 평균은 2,203.33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2,228.96) 돌파에는 못 미치지만 2,200선까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셈이다. 하나대투증권과 유진투자증권(001200), IBK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 상단을 2,220까지 내다보기도 했다. 삼성·현대·대우·대신·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8곳은 코스피 상단을 2,200으로 제시했다. 5월 코스피 하단에 대해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2,080~2,100선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5월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근거 중 하나는 최근 상승 랠리를 이끌어온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오는 13일로 예정된 유로존의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의 1·4분기 GDP 발표를 통해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장률이 확인되면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관심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 전망치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추가 상승을 위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마음으로 투자에 앞서 다양한 변수들을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맞서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시장전략팀장은 "기대(주가)와 현실(실물경기)과의 괴리가 줄어들지 않으면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아울러 외국인 수급 강화와 환율, 글로벌 증시 조정 압력 극복 등 추가 상승을 위한 변수들이 검증되기 전까진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 위해선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비롯한 주주친화정책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5월에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다가 중간 배당 이슈가 나오는 6월 이후부터 다시 상승 엔진이 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아직 꺼지지 않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펀드 환매 물량 등 각종 대내외 변수들 역시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5월에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센터장은 "수출주는 글로벌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데다 여전히 환율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가파른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기저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유망업종으로는 여전히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한 에너지·화학과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은행업종을 가장 많이 꼽았다. 류용석 팀장은 "5월에는 그동안 많이 오른 중소형주의 비중은 줄이는 대신 가격이 많이 낮아진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둔화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은행주와 한국전력(015760)·한국가스공사 등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승훈 팀장은 "증시를 주도하는 업종 가운데 금리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에너지·화학업종"이라고 추천했다.

또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유통주와 중국인 관광객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화장품주, 초저금리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고배당주들도 5월의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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