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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물가 오름세… 현장 취재

"시장에 덜 가고 가도 적게 사고 사도 싼 것으로"


숨막히는 물가 오름세… 현장 취재 "시장에 덜 가고 가도 적게 사고 사도 싼 것으로"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부산에 사는 김모(54) 주부는 요즘 대형 마트나 시장에 다녀와 가계부를 작성할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힌다. 올 들어 구입한 각종 식품과 생필품 가격이 가계부에 꼼꼼히 기록된 1년 전보다 크게는 두 배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의 가계부를 살펴보면 1년 전 3,000원이었던 계란 한판 가격이 최근 4,800원으로, 밀가루 1㎏은 같은 기간 1,0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라 있다. 지난 2일 대학생이 된 딸과 함께 입학기념 외식을 위해 서울 명동을 찾은 정순옥(53)씨. 만만찮은 외식가격에 속이 많이 상했다. 웬만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2인 기준으로 5만원은 있어야 먹을 수 있고 만만한 자장면과 칼국수 가격도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최고 40% 가까이 올랐다. 정씨는 “불황 탓에 남편 월급은 깎였는데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니 정말 살기 힘들어 이제는 한숨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환율상승과 임금삭감 때문에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날로 치솟고 있다. 3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대형 마트들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농축수산물과 생필품 평균가격을 1년 전과 비교해본 결과 쌀(13.1%), 식용유(23.1%), 세제(21.3%), 우유(22.8%), 양파(72.8%), 설탕(15.4%) 등이 두자릿수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월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며 나온 ‘MB품목’ 52개 가운데 공공요금 및 학원비 등을 제외한 생필품 28개 중 13개(46.4%)가 지난 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4.7%)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ㆍ무ㆍ파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좀 떨어진 것을 빼면 육류ㆍ식용유ㆍ유제품ㆍ유화제품 등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생필품 가격은 모두 오른 것. 이 같은 급등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와 곡물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곡물ㆍ원당ㆍ사료 등 수입원재료 하락폭이 미미한데다 수입계약 시점에서 실제 제품가 인하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육류판매상 ‘밀알유통’을 운영하는 최모(49) 사장은 “물가가 너무 높아 손님이 뚝 끊기는 바람에 평일에도 너무나 한산하다”며 “돼지고기도 사 먹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의 지갑이 가벼워져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푸념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원자재가 하락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가 2% 후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고환율과 고용악화 등으로 가계사정과 체감물가는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아무리 아껴도 예산초과… "장보기 겁나요" ▶ '환율폭탄' 본격반영땐 물가 상승 더 가팔라질듯 ▶▶▶ 인기기사 ◀◀◀ ▶ 월급은 깎였는데 물가만 '껑충' ▶ '여유자금' 투자할 곳 어디 없을까 ▶ 호재 터져도 집값·거래는 '꽁꽁' ▶ 서울 서남권 아파트 노려볼까 ▶ 강남 중심부에 초고층빌딩, 그야말로 '금싸라기' ▶ "코스피 이달 중순 바닥 치고 반등" ▶ "마음 무거운 개미들, 이런 종목 노려라" ▶ 겉모습은 '쿠페' 실제론 '스포츠세단' ▶ "차량 유지비 한푼이라도 아껴볼까" ▶ 현대차 '익쏘닉' 이렇게 생겼다 ▶ 미혼여성들 "외모보다 직업이 결혼에 걸림돌" ▶▶▶ 연예기사 ◀◀◀ ▶ 정시아 "속도위반 절대 아녜요" ▶ 정준하 10살 연하 여인과 '열애' ▶ '낚시아님' 김연아 글… 고대 게시판 폭주! ▶ 구준표 약혼자 이민정, 영화 '백야행' 캐스팅 ▶ 이준기, 초대형 멀티 팬 콘서트 개최 ▶ '올해를 빛낼 유부남ㆍ유부녀' 1위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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