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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이동식 확성기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3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할 때 차량에 장착해 이동이 가능한 확성기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과거에도 고정식 확성기와 함께 이동식 확성기를 운영해왔으나 이번에 투입되는 이동식 확성기는 음향 출력이 훨씬 뛰어난 신형으로 전해졌다.
군이 전방 11곳에서 운용 중인 고정식 확성기와 기존 이동식 확성기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신형 이동식 확성기는 디지털 방식이며 음향을 보낼 수 있는 거리도 두 배에 달한다.
전방 4개 지역에서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군은 북한의 대응을 살펴보며 전방 11개 지역으로 전면 확대하고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로 신형 이동식을 투입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이동식 확성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외에도 과거 철거했던 전광판을 다시 설치해 가동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음향뿐 아니라 영상을 동원해 대북 심리전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대북 전광판의 경우 10여㎞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으나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남쪽으로 시선을 향해야만 볼 수 있어 효과가 적다는 반론도 있다. 군은 북한의 비정상성을 부각하는 방식 등으로 심리전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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