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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주공 상가 무더기 유찰
입력2008-07-23 15:33:26
수정
2008.07.23 15:33:26
판교 단지 상가 32개 중 10개 유찰<br>경기 둔화 속에 묻지마 투자 대신 이성적 투자자 몰려
판교 주공 상가 무더기 유찰
32개중 10개나…평균 낙찰가율도 121.6% 그쳐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판교’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지난 22일 첫 경쟁입찰을 마친 경기 성남시 판교 주공상가가 무더기로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묻지마 투자자’가 사라진 탓이다.
23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판교 A7-2블록과 A18-1블록에서 입찰한 32개 점포 중 10개가 유찰돼 68%의 낙찰공급률을 기록했다.
내정가 대비 평균 낙찰률은 121.6%로 150~200%선으로 전망됐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입찰가 역시 1층 기준 평균 4억~5억원선에서 형성되며 기대치에 못 미쳤다.
청약광풍을 몰고 다니며 ‘로또’로 불렸던 판교신도시 내 상가치고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선종필 상가레이다뉴스 대표는 “구릉지에 위치해 옹벽이 건물을 가리는 A7-2블록의 경우 9개 점포 중 6개 점포가 유찰됐고 A18-1블록 역시 주변 근린상가의 위치에 따라 낙찰률에 명암이 엇갈렸다”며 “전반적 불경기 속에 입찰자들의 입맛이 깐깐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속에 높은 입찰가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분당 정자동 E공인중개의 한 관계자는 “분당에서도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정자동 상가도 1층 기준 3.3㎡당 6,000만원선으로 그나마도 거래가 안 돼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판교신도시 단지 내 상가가 최고가 기준 3.3㎡당 4,900만원선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권혁춘 상가114 팀장은 “한때 3.3㎡당 분양가가 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던 잠실3단지 내 상가 역시 지나친 고분양가 때문에 현재 맥을 못 추고 있다”며 “입지 좋은 단지 내 상가에 몰렸던 ‘묻지마 투자’ 세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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