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고] 실리콘밸리 실패기업이 주는 교훈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돼 'TGIF(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로 대표되는 스마트 혁명이 인류역사에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전기 전자, 컴퓨터·바이오 등 각종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밀집해 있으며 새로운 벤처기업들의 활발한 창업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실리콘밸리가 창조경제의 메카로 불리는 비밀은 무엇일까.

개방적 문화·풍부한 자금 등 환경 우수

우선 실리콘밸리에는 개방주의 문화 및 특허로 무장된 사람들이 많다. 실리콘밸리는 근로자 1,000명당 12.57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매년 16만건의 특허가 쏟아지고 있으며 그 숫자는 매년 9%씩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특허가 많은 이유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아이디어를 상업화해 성공해보겠다는 뜨거운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관료적인 소통 방식을 싫어하고 호사스러움을 과시하지도 않아 겉으로는 수수한 모습이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독립적인 사고로 뭉쳐 있다.

둘째 실리콘밸리는 기업·대학·연구소 간 유기적 협력체계로 기술개발 및 연구활동의 최적지다. 실리콘밸리가 세계적인 혁신도시로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스탠퍼드대의 기여도가 컸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만 해도 동부의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래기술을 선도하고 있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스탠퍼드대 공과대학 학장인 프레드릭 터먼은 방산 분야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군수산업을 크게 발전시키면서 이 과정에서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이 창업하게 됐다.

셋째 실리콘밸리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기업 활동 관련 규정·법규 적용의 투명성이 높다. 그리고 법인 설립 절차 등 관련 절차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간단하고 편리하며 기업 간 각종 표준과 플랫폼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넷째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한 자금원을 들 수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소규모 벤처기업 형성에 근간이 되는 벤처자금의 집중으로 투자유치 및 경영자문 서비스 활용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기업들 대부분은 처음부터 성공한 기업이 없다. 벤처기업 특성에 맞게 10개 신생기업 가운데 단 한 곳만이 성공할 수 있으며 그것도 크게 성공하는 기업은 1%도 채 안 된다.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데 있다. 오히려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와 함께 실패를 극복한 노하우를 높이 평가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실패 값진 경험으로 여길 때 혁신 가능

미래학자 폴 사포 스탠퍼드대 교수는 "성공의 정점은 실패의 조각들로부터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 번 실패해본 사람은 더 이상 부끄러울 이유도 없어져서 오히려 담대해질 수 있으며 실패를 일종의 '영광스러운 배지'로 여긴다는 것이다. 사포 교수는 실패한 사람은 실패로부터 값진 경험과 교훈을 얻으며 이를 통해 혁신을 해나가는 용기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투자가들은 한국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많고 아직까지 더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과 열정으로 진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다만 성공신화를 만들어나가는 이스라엘처럼 지적 재산권 및 기업 설립 운영 등 관련 법적, 제도적인 장치를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되도록 철저히 재정비해 외국인들이 한국을 신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