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도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큰 폭 상승한 데 이어 물가에 이상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비로도 2.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의 상승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 때문이다. 지난달 공산품은 1.0%(전년 동월비 +1.9%) 오르면서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도 전월 대비 3.4% 오른 것을 비롯, 금속1차제품(전월 대비 +2.4%), 화학제품(+0.9%), 음식료품 및 담배(+1.0%) 등이 모두 상승했다.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는 업체간 경쟁과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해상운임ㆍ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서비스물가도 0.2%(전년 동월비 +2.2%) 올랐다. 금융 부문이 전월 대비 0.6%, 운수 부문이 0.3% 올랐으며 리스 및 임대는 0.1% 하락했다. 반면 산지 출하 증가로 농림수산품은 2.0%(전년 동월비 +3.9%) 내렸고 액화천연가스 도입가 하락 등으로 전력·수도 및 도시가스(-0.7%)는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전월비를 기준으로 지난 2월 0.7%, 지난달 0.6% 오르는 등 2개월 연속 큰 폭 상승했다. 전년 동월비로는 2개월 연속 2.2%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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