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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中企, 美시장 직수출 확대 모색

정부·기관도 부품 전시회등 개최 '지원사격' <br>유망업종 사업전환에 올 1,000억 집행키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자동차ㆍ전자ㆍ기계ㆍ섬유제품 등의 관세 철폐ㆍ감면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중소ㆍ중견기업들도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협력사들은 부품 직접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또 정부와 KOTRA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들도 국내 업체들의 미국 직수출 및 조달시장 참여 확대방안 마련, 전시회ㆍ설명회 개최 등 대대적인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미국시장을 열어라”=미국 완성차 및 협력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부품 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부품 관세 철폐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직수출 확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KOTRA도 오는 16~19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부품전시회(SAE World Congress & Exhibition)에 59개 국내 부품업체들을 이끌고 한국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ㆍ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 완성차업체 ▦델파이ㆍ비스티온 등 1ㆍ2차 협력업체와의 상담활동을 지원한다. 이어 6~10월 GM구매본부, 포드 본사와 한국 부품업체간 전시상담회를 개최한다. 디트로이트 전시회에 참가하는 금형업체 나라엠앤디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부품 금형업체 등과 입찰경쟁을 할 때 낙찰기업과 탈락기업의 납품단가 차이가 5% 안팎인데 현재 4.7% 수준인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GMㆍ크라이슬러ㆍ포드ㆍ닛산 협력업체에 공급하는 품목과 납품선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액슬ㆍ엔진ㆍ트랜스미션 주물업체 메티아 관계자도 “관세철폐가 크라이슬러ㆍ닛산 협력업체에 대한 수출품목 다변화 및 신규고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110억원 규모였던 미국ㆍ멕시코 수출을 올해 3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공단의 한 GM대우 1차 협력업체는 직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영업부를 신설하고 대기업 출신자를 채용했으며 KOTRAㆍ조달청 등이 지원하는 대미 수출설명회ㆍ상담회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인근의 현대차 2차 협력업체도 미국 완성차 빅3는 물론 BMWㆍ혼다ㆍ도요타 등 미국에 생산기지를 둔 독일ㆍ일본 업체로 납품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 현지법인 설립작업에 착수했다. 초극세사 직물업체 은성코퍼레이션의 유용성 마케팅팀장은 “7~8% 수준인 미국의 관세가 철폐되면 우리 제품보다 20~30% 싼 중국산 저가제품과의 가격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100억원 규모였던 미국 수출 증가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LCD 모니터를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우영도 전체 매출의 80%가 넘는 LCD 모니터 관세가 철폐되면 삼성의 수출물량이 증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전환ㆍ개성공단 문제 해결 박차=정부는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 확대와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사업전환 활성화, 수입관세 철폐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유망업종ㆍ사업 진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전개, 자금ㆍ컨설팅ㆍ정보를 제공하고 세제혜택도 준다.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지원을 위한 무역조정자금(200억원)도 집행한다. 이현재 중기청장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소기업중앙회ㆍ벤처기업협회ㆍ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9개 중소기업 유관기관장과 한미 FTA 대책회의를 갖고 대미 수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편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ㆍ베트남 업체 등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원가가 저렴한 개성공단 등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을 하루 빨리 한국산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미국ㆍ북한 정부와 다각적인 협의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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